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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전자여권, 해킹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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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논란된 칩, 업그레이드 제품 있음에도 선정"

[채송무기자] 이미 400만권이 제작 배포된 대한민국 전자여권이 해킹 가능성이 높은 부품을 채택해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발급하는 여권은 이커버라고 불리는 겉표지에 전자 칩이 내장되는 방식의 전자 여권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칩이 이미 지난 2010년 2월 미국의 화이트해커에 의해 공개석상에서 해킹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전자여권은 지난 2011년 제4차 전자여권 이커버 부품조달 입찰을 통해 LG CNS로 낙찰됐는데, LG CNS 측이 제출한 입찰 제안서에 명시된 칩인 독일 인피니언 사의 SLE-66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해킹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인피니언은 해킹당한 칩보다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킨 칩을 출시했다"며 "문제는 우리 정부가 새로운 칩이 나온 후 1년 후에 입찰을 진행해 낙찰자를 선정했음에도 공개적으로 해킹당한 칩을 최종 탑재 칩으로 선정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우리 정부가 탑재하고 있는 전자여권 칩은 2012년 7월 터키 정부에서도 전자여권 이커버 부품으로 최종 낙찰했다가 해킹 우려에 따라 납품받기 직전 전격 취소됐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이미 해킹으로 논란이 된 제품을 왜 우리 정부는 아무런 문제 의식 없이 국민에게 발급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분실된 대한민국 여권이 복제돼 각종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후속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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