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지금까진 낚시터에서 낚시를 드리우는 공략법이었다면 이제는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겠다. 단, 그물은 비용이 많이 드니까 파트너를 찾겠다."
김영철 알티베이스 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알티베이스의 매출 중 2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며 "향후 매출 비중의 50%까지 해외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도 아니고 국내 인메모리 시장 자체도 크지 않아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라클과 SAP가 인메모리를 화두로 내세우며 인메모리 DB 시장의 파이를 키워주니 알티베이스 입장에선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인메모리 분야에서도 온라인분석프로세싱(OLAP) 쪽으로 진출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25일 개최된 '알티베이스 브레이크스루 2013'에서 하이브리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최신 버전인 '알티베이스 HDB V6 R2'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액티브 클러스터 기능을 강화했고 초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패러렐(Parallel) 기능을 지원한다. 또 하둡 커넥터(Hadoop Connector)를 통해 제품을 OLAP에 특화시켰다.
김영철 사장은 "그동안 (알티베이스는) 인메모리 컴퓨팅에만 주목했는데 시장이 두 축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한 축은 OLAP DB가 점차 실시간 BI화 돼는 것이고 다른 한 축은 오라클이 범용 DBMS를 표방하고 있는데 인메모리 컴퓨팅에도 오라클의 기능을 얼마나 맞춰나갈 수 있는지 시장의 요구사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티베이스 최재남 기술부문 개발본부 본부장은 "OLAP 기능 추가를 3단계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내놓은 R2는 이중 첫 단계를 완료한 것"이라며 "이번 1단계는 애플리케이션 단의 수정 없이 OLAP 성능을 사용할 수 있는 함수를 추가해 속도 등을 개선했고 오는 2015년 1분기를 목표로 하는 최종단계에선 인메모리 분석 기능까지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알티베이스에 따르면, 대형 종합식품회사에서 R2를 도입한 후 과거 오라클DB에선 5분 정도 걸리던 작업이 3~4초 내 처리가 가능해졌다. 인메모리 DB에서 OLAP 기능을 추가하면서 회의시간에서 바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실시간 BI로 기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재남 본부장은 "디스크 기반과 인메모리 기반 하이브리드 DB로는 성능 측면에서 알티베이스의 경쟁상대가 없다"며 "인메모리 DB 개발을 14년간 하면서 성능 혁신을 끝냈고 CPU 소프트웨어에 맞춘 메모리를 할당하고 접근해서 IO 최적화를 하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인메모리 DB가 업계의 중심에서 서면서 오라클 디스크 기반 DB의 대안을 찾는 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영철 사장은 "차이나모바일·유니콤·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1~3위 통신사가 모두 빌링, 인증 쪽에서 우리 인메모리 DB를 사용하고 있다. 또 일본 최첨단 의료기기 장비 제조업체인 D사의 CT·MRI 장비에도 내장돼서 사용되며, 일본 N증권사도 우리 고객"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세계 DB 시장에서 24~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이 본류라고 생각하며 미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파트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티베이스는 최근 자체적으로 보유한 특허를 우선 점검했다. 해외 비즈니스 진출을 위한 사전점검 차원이었다. 약 4개월에 걸쳐 내부 R&D IT팀을 통해 특허 침해 여부를 확인했다. 알티베이스 전체 직원 200여명 중 80%가 기술개발과 기술서비스 부문 인력이다.
김 사장은 "해외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려면 IP침해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특허 점검을 상시화하고 있다"며 "인메모리DB, 하이브리드가 트렌드가 돼가고 있으니 공격적인 특허 발굴도 해나갈 예정이다. 우리 스스로 좋은 특허를 발굴해 나가야지만 한국 소프트웨어가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품질을 높이면 외국에서도 먼저 찾아온다. 중국·미국·일본 등 주요 DB 수요처를 공략해 나가기 위해선 우리 제품을 잘 팔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마케팅 비용을 따로 쓰지 않아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임베디드화가 알티베이스의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먼저 잘 다듬고 파트너사들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서 멀리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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