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추석민심을 확인한 민주당이 23일 정국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보다 강력한 원내외 이원(二元) 투쟁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4시간 비상체제 원내투쟁'과 '전국적인 원외투쟁'을 향후 원내외 병행투쟁 전략 기조로 삼고,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을 위한 투쟁 강도를 업그레이드 할 것을 결정했다.
원내에서는 의원들이 24시간 체제로 국회에 머무르며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을 철저하게 준비해 진행하는 동시에, 원외에서는 전국적으로 시민사회단체를 집결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의 목소리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의원들의 말씀을 경청한 결과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당이 견지해 왔던 원내외 병행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원내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원외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먼저 보다 강력한 원내투쟁을 위해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즉각 설치하고, 전병헌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맡아 24시간 비상체제로 국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예산안 심사 등 국회 일정을 적극 활용해 기초노령연금·경제민주화 등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뒤집기 우려가 있는 모든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당분간은 의원님들의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모두 유보하고, 지역구 행사 참석 등도 나중으로 미뤄달라"며 "우리가 이렇게 다 제쳐두고 성실하게 원내투쟁에 임할 때, 국민은 우리에게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가 직접 이끄는 원외투쟁도 강화된다.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를 거점으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투쟁기조를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전국의 원외지역위원장들과 광역 및 기초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외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국민연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 본부장을 맡은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제 원내외 병행투쟁의 강도를 업그레이드 하고 강화시켜야 할 때"라며 "치밀하게 준비하고 독하게 투쟁해서 국민 연대를 구성하고, 전국적으로 투쟁의 여론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력한 원내외 병행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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