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집값 바닥 쳤다"

[이혜경기자] 국민 10명 중 5명은 주택시장이 이미 바닥을 쳤다고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이틀간 닥터아파트 회원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28대책 이후 주택시장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주택시장 바닥은 언제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53.1%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답을 내놨다. 2위는15.6%가 표를 던진 '2014년 2분기(4~6월) 이후'라는 답변이었다. 이어 2013년 4분기(10~12월)는 13.7%, 올 3분기(7~9월)는 8.7%가 지지했다.

8.28대책 이후 최적의 내집 마련 시기로는 39.7%의 회원이 올 4분기를 꼽았다. 다음은 ▲내년 2분기 이후 20.6% ▲내년 1분기 15.3% ▲올 3분기 14.7% 순이었다. 또 최적의 내집 마련 시기가 지났다는 회원도 9.7%였다.

8.28대책 이후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답이 41.8%였다. '강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회원(20.6%)을 포함하면 62.4%가 8.28대책 이후 주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약보합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25.6%였다.

8.28대책 가운데 매매수요 증가에 가장 도움이 될 대책으로는 '취득세 영구인하(35.6%)'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그 뒤를 '주택금융공사 저리 장기대출 확대(31.0%)'와 '근로자 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 확대(15.0%)'가 이었다. '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13.7%였다.

매매수요 증가를 위해 국회에서 가장 빨리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46.0%)'와 '취득세 영구인하(34.7%)'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이어 '다주택자 취득세 차등부과 폐지(7.5%)'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6.6%)'가 뒤를 이었다.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한다(14.1%)'와 '찬성한다(24.4%)'를 포함한 찬성파가 38.5%였다. 반면 '적극 반대한다(13.4%)'와 '반대한다(34.4%)'를 포함한 반대파가 47.8%를 차지해 전월세 상한제에는 반대가 우세했다.

한편 집권 7개월을 맞는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가 42.8%, '만족하지 않는다'가 49.1%를 차지했다. '모르겠다'는 8.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