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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혼외 아들' 보도 왜?…野 "국정원-檢 갈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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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 총장은 전면 부인, 박지원 "檢·국정원 갈등과 연관지을 밖에"

[채송무기자] 채동욱(사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보도논란이 최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발생한 검찰과 국정원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6일 조선일보가 채 총장이 부산 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1999년 무렵부터 10여년간 동갑인 한 여성과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을 숨겨왔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인사청문회 당시 민주당이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고 할 정도로 여야 간 이견 없이 검찰총장에 임명된 채동욱 총장에 치명적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채 총장은 이 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채 총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동요하지 말라"며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조직을 안정시켰다.

야권에서는 이번 보도가 최근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와 관련해 여권과 갈등을 빚었던 채 총장에 대한 경고용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 자녀를 숨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별장 같은 개인 집에서 아들을 데리고 산다면 모를까. 서울 아파트에 사는데 경비의 눈을 피해 10여년 동안 비밀 유지가 가능했겠나"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회창, 김종필 총재가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의 사위 집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서청원 대표는 나한테 '어떻게 회동 사실을 알았느냐'고 했는데 아파트 경비는 파출소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검찰이 국정원과 경찰의 정치 개입 축소 수사와 관련해 세게 붙지 않았나. 검찰이 국정원을 향해 매카시즘이라고 할 정도였다"며 "그것과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기소한 검찰을 흔들고 법리적으로는 무리가 있는 내란 음모죄 기소를 압박하려는 의도인 듯하다"며 "권력 내부로까지 확대된 정보 정치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배재정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혼외 자식이 있다는 중요한 정보가 있다면 왜 이를 인사청문 과정에서 거르지 않고 지금 시점에 흘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는 결국 국정원 대선 개입 국면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거스르지 말라는 것 아닌가. 정보를 손에 쥐고 있으면서 시기를 보는 이같은 방식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힐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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