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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무선보안시장, 업체들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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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타이트,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국내 기업도 사업 박차

[김국배기자] 무선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를 잡기 위한 보안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 간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보안 업체들은 최근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영업을 강화하는 등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외산 제품이 주도해온 무선침입방지시스템 시장은 올해 들어 국내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새롭게 뛰어들고 있는 시장이다.

관련 업계는 무선 네트워크 및 단말기 확대에 따라 지난해 약 100억 원이었던 무선침임방지시스템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약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에 제1금융권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이 제2금융권과 공공 분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까지 전국 학교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교육' 정책도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 60% 점유율을 자랑하는 에어타이트는 지난달 30일 클라우드 기반의 무선침입방지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강세를 보여온 민간 기업과 금융 시장 뿐 아니라 공공 및 소매(리테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해 에어타이트는 국내 단독 총판을 유피니트에서 퀀텀솔루션즈로 변경했다. 올해 매출 규모가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어타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2천여 개, 국내 시장에서는 15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에어타이트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원에서 프리세일즈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며 "1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에어타이트의 가장 큰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외산 제품의 경우 시장에 나온지 10년 이상이 된 반면 국산 제품은 약 2년 전부터 제품 개발에 들어가 올해 초부터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아직까지 기술적 격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넷시스템(대표 심종헌)과 코닉글로리(대표 조명제),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등 후발주자인 국내 보안업체들도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유넷시스템은 정부 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무선랜 장비 제조 업체와 손잡고 올해 출시를 목표로 무선랜 인프라, 인증시스템, WIPS 및 무선 네트워크 관리시스템(WNMS)를 통합한 '올인원(All in One) 제품을 개발 중이다.

국내 환경에 최적화 한 '애니클릭 에이원(A1)'이라는 이름의 신제품은 무선랜 보안 뿐 아니라 관제까지 통합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퓨쳐시스템도 지난해 4분기 자사 제품에 대한 CC인증을 획득한 후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6월 제1금융권인 씨티은행에 솔루션을 도입한데 이어 서울시청, 주택금융공사, PCA생명, 극지연구소, 핵융합연구소 등에 연이어 제품을 공급했다.

또한 씨티은행, 씨티캐피탈을 시작으로 씨티그룹 내 무선보안 관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클라우드의 단점인 센서, 서버 간의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가상 사설 네트워크(VPN)틀 통한 무선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공 및 금융 기관에 집중하고 있는 코닉글로리도 지난달 국회사무처가 발주한 '2013년 국회정보망 확충 사업'을 수주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닉글로리 관계자는 "네트워크 환경이 유무선 통합망으로 흘러가면서 WIPS와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등과 연계 가능한 국산 제품이 유무선 통합 관제 측면에서 외산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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