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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매출보다 이용자 기반 확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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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품질이 경쟁서비스 이용자에게도 사랑받는 길"

[정미하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한동안 전세계 가입자 확대를 위해 매출 적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라인'은 일본 시장에서는 흑자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적자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이하 라인) 대표 모리카와 아키라는 22일 일본 시부야 히카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보다는 이용자 기반 확대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아직은 이용자 수 확대가 중요하기에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서비스 가치를 올리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전세계 가입자수는 현재 2억3천만명으로 일본이 20%(4천700만명), 이외 지역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스페인 1천500만명, 대만 1천700만명, 태국 1만800만명, 인도네시아 1천400만명 등으로 구성된다.

라인은 우선 유럽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인도·브라질 등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의 마케팅 활동 역시 펼칠 방침이다.

모리카와 대표는 "유럽이나 미국, 북미 지역에서도 이용자 규모를 확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해 마케팅 강화나 서비스 강화 등 국가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구가 많은 인도·북미·러시아 지역에서는 특별하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라인은 러시아에서 현지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TV광고를 방영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중국 시장 확대 전략도 고심 중이다. 중국은 구글플레이와 같은 앱마켓이 100개 이상 존재하는 등 모바일마켓이 독특해 구글마저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이 중국 현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보다 늦게 진출하는 것이라 1차 타켓을 누구로 하느냐가 중요포인트"라며 "북경·상해 등 중국의 대도시, 그 중에서도 워킹 우먼을 중심으로한 쇼핑·여행·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용자들을 1차 타켓으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또한 라인은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를 구사하고 있다.

강현빈 라인플러스 이사는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강 이사는 "대만출만사 스튜디오클래스룸과 협력해 대만 공식계정에 영어콘텐츠를 라인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구전을 통해서만 공식계정을 팔럽하는 인원이 113만명으로 이들은 라인 품질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랑우탄에 대해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오랑우탄 보호 캠페인을 현지 회사와 진행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리카와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 경쟁자인 왓츠앱·위챗에 대해 "경쟁자를 설정하고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높은 품질로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경쟁사의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사랑받게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일본과 그외 지역에서의 가입자와 매출이 역관계에 있다. 일본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20%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80%는 일본에서 거두고 있다. 가입자의 80% 차지하는 이외 지역에서의 매출은 20%에 불과하다.

마스다 준 마케팅 전략실장은 "아이템을 구매하는 문화가 있고 없는 나라도 있을 수 있고, 공식계정이나 스폰서스티커가 기업의 마케팅 솔루션으로 전개되는 구가도 있을 수 있으며 스티커나 디지털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이 적합한 나라가 있을 수 있다"며 "라인이 글로벌한 플랫폼이지만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은 해당 국가에 맞춰 변경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다 실장은 "라인이 신속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비즈니스모델에 구애받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용자 확대로 해당 국가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인은 네이버의 자회사가 만든 것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에 뒤쳐져 있으면서 일본 시장에서만큼의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리카와 대표는 "한국에 네이버도 있고 한국에서의 성공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카카오톡이 일찍 서비스를 시작했고 시장점유율도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내에 서비스 개시 예정인 '라인뮤직'과 '라인몰' 역시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소개된다. '라인뮤직'은 올해 가을, '라인몰'은 올해 내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마스다 실장은 "라인뮤직은 현지 음반회사와 연계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네이버가 음악업계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기에 '라인뮤직'을 한국에서도 실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라인몰'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일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의 최강점으로 꼽히는 검색 기능 도입에 대해선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카와 대표는 기업공개(IPO)와 관련 "금리가 낮아 은행에서 빌리거나 본사 차원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해외투자가 늘고 북미에서 사업을 전개하려면 IPO가 필요할 수도 있어 선택 가능한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도쿄(일본)=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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