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출범 6개월을 맞은 박근혜정부의 현 경제팀에 대해 국민과 경제전문가들이 C학점 이하 수준으로 평가했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이 한길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
20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현오석 경제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최문기 미래부 장관 등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조사에서 국민의 51.3%가 C학점 이하의 점수를 매겼다. C학점이 37.5%, D학점이 5.8%, 낙제 점수인 F학점도 8.0%나 됐다. 반면 B학점은 27.5%, A학점은 2.7%에 그쳤다.
경제연구소, 경제학 교수, 경제부 기자 등 경제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개별 경제팀 수장들에 매긴 평가도 나빴다.
경제전문가들은 현 부총리에 대해 79%가 C학점 이하를 줬다. 최 미래부 장관은 88.7%가, 조 경제수석은 85.5%가 C학점 이하로 평가했다. 신 금융위원장은 51.6%가 C학점 이하로, 노 공정위원장은 48.4%가 C학점 밑으로 봤다.
김 의원은 "현 경제팀 수장들은 ▲2013년 세제 개편안 파동 ▲경제민주화 입법 셀프종료 선언 ▲금융감독체계 개편 TF 보고서 재작성 등 오락가락, 조삼모사격 경제정책을 내놨다"며 특히 "2013년 세법개정안 파동은 대통령과 경제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모호한 창조경제를 넘어 현실적이고 실행가능한 구체적 비전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무능, 무소신,독선과 불통으로 일관해온 현 부총리, 조 경제수석의 경질을 포함한 현 경제팀의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일반 국민의 경우, 지난 8~9일에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RDD)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3.1%p다.
경제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질문지를 이용해 전화, 이메일, 팩스 등으로 선별 조사했다. 경제학교수 30명, 경제관련 연구소 연구원20명, 경제부 기자 12명이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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