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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가들 "원작 사업 하려해도 정보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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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작가들 불공적 계약 노출…한콘진 정보체계 구축 나서

[강현주기자] 만화가 영화, 드라마의 원작으로 활용되며 '원소스 멀티유즈' 트렌드의 중심에 서고 있지만 정작 작가들은 만화 원작 사업 관련 정보가 없어 불이익을 얻는 등 정보체계 부재는 오래된 골치거리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만화 원작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및 정보체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이같은 이유로 만화 작가들에게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한콘진은 만화 원작 비즈니스 사례를 정보화하기 위해 오는 2014년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만화저작권센터설립과 표준계약서 마련, 만화 리뷰 사이트 구축 등 만화원작 비즈니스 지원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만화 원작 사업이란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발표된 만화원작이 영화, 드라마, 캐릭터 등 다른 형태로 이용될 경우 창작자가 저작권 이용 및 양도대가를 받는 것으로 지금까지 제대로 된 가치 산정이나 사후 지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돼 왔던 부분.

음악의 경우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다운로드된 음원 및 방송, 노래방, 점포 등에서 사용된 음원에 대해 저작권료를 일괄 징수해 해당 저작권자들에게 이를 지급해 주지만 만화는 작가가 판권 계약을 할 때 참고할만한 표준계약서나 가이드라인, 저작권 관리 업체, 계약 사례, 시장 규모 등의 정보 체계가 없고 작가들간 정보 공유도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컸다.

◆ 정보 공유 및 전문 리뷰 필요성 대두

웹툰 작가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정보의 부재다.

출판사에 소속되지 않은 만화 작가들 특히 웹툰 작가들은 타 매체로의 원작 판권 및 캐릭터 등 저작권 계약시 상대방과 일대 일로 협의를 진행한다. 일대 일로 하는 경우라도 인기 작가의 경우 상대방이 나쁘지 않은 계약 조건을 '알아서' 제시하는 경우가 많고 시장을 잘 아는 작가들은 주변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잘 모르는 신진작가의 경우 불리한 계약에 노출될 위험이 늘 있어 이같은 경우가 발생한다 해도 사례조차 잘 파악되지 않는다는 게 한콘진의 설명이다.

네이버 웹툰 '투자의 여왕'의 이종범 작가는 한콘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화 원작 사업을 에이전시 없이 직접 관리하는 데 법률적 자문은 네이버 담당자나 저작권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신 경력 많은 주변 작가들에게 문의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콘진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년부터 계약 사례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조사를 통해 한콘진은 만화 원작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사례, 계약 후 이행은 되지 않은 사례 등을 정리한 정보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일각에선 만화저작권정보센터설립과 표준계약서 제공 및 교육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되기도 했다.

작가가 작품에 대한 권리를 출판사나 에이전시에 위임하지 않거나 과거 소속 출판사가 현재 없어졌을 경우 해당 작품의 저작권이 판매됐는지 여부 등을 저작권정보센터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작가들의 개별 계약을 일일이 공개할 순 없지만 최고 거래가가 얼마인가에 대한 정보는 공개, 시가를 잘 모르는 신진작가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만화 원작자와 영화, 드라마 등 제작사간 거래 샘플 자료를 제작하자는 의견도 있고 만화의 내용과 전문적인 리뷰를 볼 수 있는 사이트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쏟아지는 만화들에 대한 정확한 리뷰 정보가 부재해 일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나 홍보가 이뤄지는 작품만 계약이 몰리는 현상도 벌어진다는 게 한콘진이 파악한 바다.

한콘진은 그 첫 사례로 최근 윤태호 작가와 김봉석 평론가가 만든 리뷰사이트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콘진 만화애니캐릭터팀 관계자는 "만화 원작 거래는 대부분 작가보다 영화, 게임, 뮤지컬 제작사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하는데 신인작가의 경우 거래조건을 꼼꼼히 따지기 쉽지 않기에 불공정 계약을 맺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라며 "저작권센터나 표준계약서에 대해서는 당장 마련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커 업계 목소리를 더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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