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IBK투자증권은 14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설은 진위 여부를 떠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설은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프로젝트로 확대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4.71% 급등했다. 오전부터 400만주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설이 대두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서는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던 D램 현물가격이 7.9% 급등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측은 자사주 매입설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은 단기 수급 측면에서는 일단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설이 주는 무게감은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고 봤다.
다음 달 국회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관련된 경제민주화 법안이 대거 논의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오는 2015년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갖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결권 일부가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때문에 현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설은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프로젝트로 확대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자사주 매입설은 그 진위여부를 떠나 일단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7만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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