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불법유출, 대선서 이용"…'맞다' 57% '아니다' 31.2%

[윤미숙기자] 지난 대선 당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불법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57%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리서치뷰-뷰앤폴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대선 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불법 유출돼 선거에 활용됐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0%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31.2%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무응답은 11.8%였다.

연령별로는 20대(공감 64.2% vs 비공감 27.5%), 30대(공감 68.1% vs 비공감 28.4%), 40대(공감 71.7% vs 비공감 21.0%)에서 공감한다는 의견이 2~3배 더 높았고, 50대(공감 43.3% vs 비공감 42%), 60대(공감 37.6% vs 비공감 37.8%)에서는 양측 의견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공감 32.4% vs 비공감 40.1%)에서만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투표층(545명)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8.8%로, '공감한다'는 의견(34.5%) 보다 13.9% 높은 반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 투표층(526명)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74.8%)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18.8%) 보다 월등히 높았다.

민주당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70.6%가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 반대는 20.1%, 무응답은 9.3%다.

특검 도입 찬성 의견은 연령·지역·정파를 불문하고 전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찬성 의견(58.1%)이 반대 의견(31.4%) 보다 높았다. 박근혜 후보 투표층(찬성 59.1% vs 반대 28.4%)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함' 52.4%, '잘못함' 34.9%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 19~21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0.9%포인트,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뷰-뷰앤폴이 30일 오전 10시19분부터 12시16분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RDD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