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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MS, 누가 누가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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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모두 고전…애플과 격차는 다소 줄어

[김익현기자] 세계 IT 시장 3대 강자들의 분기 성적표는 과연 어떨까?

애플이 23일(현지 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3대 강자들의 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실적을 보면 IT 3대 강자들은 모두 이번 분기에 모두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세 기업은 회계연도가 각기 다르다. 이를테면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건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다. 반면 MS는 7월부터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된다. 따라서 단순 비교를 위해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달력을 기준으로 했다.

애플은 10년 만의 분기 매출 감소는 면했지만 순익 감소까지 막지는 못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순익이 감소하는 '애플답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구글은 이번 분기에 매출과 순익이 모두 15% 가량 증가하면서 수치 상으론 괜찮은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다. 분기 매출 141억1천만 달러로 기대치인 144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 것. 주당 순익 역시 9.56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0.80달러를 밑돌았다.

MS는 사정이 좀 다르다. 일단 지난 해 2분기 실적이 워낙 안 좋았다. 인수 합병 관련 악성 자산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4억9천만 달러 가량의 손실을 기록한 것. 따라서 더 이상 실적이 악화되긴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 역시 이번 분기에 그다지 양호한 실적을 내놓진 못했다. 윈도8와 윈도RT 운영체제 출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 특히 주당 순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감소하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 해 1분기부터 매출과 순익 추이를 비교해보면 애플의 약세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해초까지만 해도 순익 면에서 MS나 구글을 멀찍이 따돌렸던 애플이 최근 들어 조금씩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2개 분기 애플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격차가 많이 줄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올 가을 쯤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힌트를 던졌다. 지난 해까지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애플이 어떤 신제품을 앞세워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릴까? 올 하반기 IT 시장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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