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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아시아나항공 사고, 손실금액은 적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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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사고에 따른 평판 추락에 실적 영향 있을 수도

[이혜경기자]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10일 증권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손실금액이 약 2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앞으로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의 의견이 엇갈렸다.

KTB투자증권의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약 1억달러의 보험금으로 인해 회계적 손실은 200억원 가량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하나대투증권의 박성봉 애널리스트도 "사고발생 항공기의 경우 장부가의 대략 80%가 기체보험으로 커버되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대략 200억원의 기타영업외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여파, 실적에 부정적일 가능성, 있나 없나

하나대투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내국인 출국 및 중국인 환승수요에 부정적"이라면서도 "다만 미주노선의 경우 연간 예약률이 85%에 달할 정도로 예약수요가 높은 편이며, 3분기가 여객부문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예약취소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여객기 추락 관련해 3분기에 약 200억원 규모 손실이 예상돼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사고로 B777-200ER 여객기 손실이 있었지만, 7월에 B777, A330-300 등 장거리 항공기 2대 도입이 예정되어 있고, 항공기 운영조정 등으로 영업상 차질은 없을 것으로 봤다.

반면에, KTB투자증권의 신 애널리스트는 "영업차질 우려가 있다"고 봤다.

그는 "탑승객의 절반과 사망 승객이 중국 환승객인데,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미주노선 공급증가 속에 환승객이 급증세를 나타냈다"며 "환승은 중국인 입장에서 대체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미주노선을 확대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단기적 영향에 그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고원인 규명과 중국 환승/미국 인바운드 영업상황을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MC투자증권의 강동진 애널리스트도 "인명 피해 사고 발생에 따른 평판 하락이 향후 수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보험 요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 가능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후속조치들의 구체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현재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익 추정치를 낮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한편, 10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6%대 급락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1%대 상승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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