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김한길, '국정원 국정조사 실시' 이견

[정미하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8일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최우선 처리하기로 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 있는 콩나물 국밥집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두 대표는 또 6월 국회에서 여야 대선 공통 공약과 관련해 민생법안,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포함된 83개 민생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두 대표가 이날 여의도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정당연구소의 개선을 위해 양당 연구소장이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료되는 즉시 국정조사를 하도록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계된 민주당에 대한 수사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관영 대변인은 "김 대표는 국정조사 문제도 합의를 안 지키는데 다른 협력관계를 논의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황 대표는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 여당 내부 논의과정을 거쳐서 검토하는 것으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