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朴대통령, '전두환 추징법' 입장밝혀달라"

[정미하기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천672억원 환수는 역사 바로세우기이자 정의의 실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더 이상 거짓말과 재산은닉이 성공하는 역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은 '전두환 추징법'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비자금을) 환수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는지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은 추징시효와 관련해 연좌제 운운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우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은 친일을 통해 형성된 재산이라면 재산형성 과정을 설명토록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친일 재산 환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전두환 추징법'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 최고위원은 "재산이 29만원인 분의 자녀가 수천억대의 재산가라면 충분히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지 않냐"며 "전두환 지지층을 겨냥한 생트집을 그만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