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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MS 서피스, 뒤늦게 써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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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력장치-킥 스탠드 장점…터치 키보드 커버는 '글쎄'

'서피스(Surface)'가 마침내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지 7개월 만이다. 잘 아는 것처럼 서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접 제작한 윈도8 태블릿으로 유명한 제품. 이름 그대로 표면 위로 떠오른 서피스를 직접 사용해 봤다.

글| 백나영 기자 @100naB 사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01. 다양한 입출력 장치, 킥 스탠드 내장

서피스의 디자인은 크게 새롭지는 않았다. USB포트, 비디오 아웃 포트 등의 입출력장치를 탑재하고 있어 일반 태블릿보다 조금 두툼했다. 디스플레이의 테두리도 각진 모양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입출력장치는 콘텐츠 접근성과 확장성 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 다른 태블릿은 해당 앱스토어에서 콘텐츠를 다운받거나 케이블로 전송해야 한다. 하지만 서피스는 USB포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하게 콘텐츠를 이동시킬 수 있다. 비디오 아웃 포트는 확장성을 높여준다.

내장돼 있는 킥 스탠드는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노트북용으로 활용할 때 유용하다. 일반 태블릿 제품의 경우 별도의 스탠드 기능을 지원하는 액세서리를 구매해야 한다.

02. 무게-성능, 비교적 무난한 편

RT의 무게는 매우 가벼운 편이다. 680g으로 뉴 아이패드보다 약간 무거운 정도다. 10.6인치 디스플레이에 1366x768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터치 반응성이나 해상도는 일반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본으로 MS오피스 RT를 지원한다는 점, 옵션으로 키보드 커버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 휴대성이 강조됐다는 측면에서 보면 일반 소비자용 시장 뿐만 아니라 교육용 시장에서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피스 프로는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 만큼 무게와 두께가 더 나간다. 서피스 RT(9.3mm)보다 약 4mm 더 두꺼운 13.5mm다. 무게도 903g으로 태블릿의 기준으로 본다면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옵션으로 터치 키보드 커버까지 구매한다면 무게는 울트라북 수준으로 올라간다.

성능도 울트라북에 뒤지지 않는다. 일반 고성능 노트북에서 사용되고 있는 3세대 인텔 i5프로세서를 탑재했고 풀HD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제품 사용시 발생하는 열을 순환시킬 수 있는 통풍구도 적용됐다.

서피스 RT 32GB의 가격은 62만원, 64GB 74만원이고, 서피스 프로 64GB 110만원, 128GB 122만원이다.

03. 눈길끄는 키보드 커버…사용성은 '글쎄'

서피스 출시 당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스마트커버 형태로 키보드 역할까지 수행하는 '터치형 키보드 커버'였다. 터치형 키보드 커버는 태블릿의 장점인 휴대성은 유지하면서 한계로 손꼽히는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MS가 고안해낸 액세서리다.

터치형 키보드 커버는 생각만큼 두껍거나 무겁지 않았다. 키보드가 자리하고 있는 내부는 스웨이드 느낌의 재질로 구성되어 있었다. 일반 스마트커버와 마찬가지로 자석으로 서피스 본체에 연결된다. 자석의 강도는 높은 편이다.

문제는 터치 키보드. 신선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만한 아이디어지만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키보드를 터치할 때마다 입력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햅틱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폰처럼 '손맛'이 느껴지거나 일반 키보드처럼 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때문에 키보드를 보지 않고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오타가 발생했다. 키보드를 보면서 타이핑을 해도 속도는 빨라지지 않았다. 오랜 기간 사용하고 어느 정도로 적응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제법 비싼 가격도 문제다. 키보드는 RT버전이 15만원, 프로버전 16만원이다. 키보드와 함께 구매할 때(32GB기준) RT는 약 80만원, 프로는 126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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