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안철수 신당, 민주당보다 진보적"

[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신당에 대해 '민주당보다 진보적인 스탠스'라고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25일 수습 노무사들 모임인 '노동자의 벗'에서 한 강연을 통해 "민주당보다는 분명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갖는 정당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며 "그것을 건설하는 데 내가 힘이 된다면 하겠다"고 했다고 경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최 교수는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보다 보수에 가깝다고 하는 생각은 가공적인 개념"이라며 "기존 야당이 하지 못했던 것을 안철수 신당이 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로 신당을 통해 (진보라는 가치가) 실제로 존재하는 의미를 갖는 정당을 건설해보는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내가 연구소에서 할 수 있는 범위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문제로 안 의원의 정치 조직화든, 활동이든 이런 점에서 노동 문제가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진보정당론을 뒷받침했다.

최 교수는 "현재 한국의 노동운동은 민주노총의 대표를 선출할 수 없을 정도로 사분오열됐다. 조직화되지 않은 영역이 계속 확산되고 노동조합은 항의 집단화돼 버렸다"며 "이를 다시 추슬러 재건하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지만 여러 형태의 방법을 모색해야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