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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초대형 냉장고 해외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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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메탈 V9100 하반기 수출…삼성전자, 올해 T9000 판매국 확대

[박웅서기자] LG전자가 하반기에 900리터 이상 초대형 냉장고를 해외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일부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초 판매 국가를 더 확대한다. 아직까지 해외 시장에서는 대형 가전이 주류를 차지하는 곳이 많지 않아 사실상 한국 업체들이 해외에 초대형 냉장고 시장을 개척하는 셈이다.

지난 15일 LG전자는 최근 메탈 소재를 적용한 '디오스 V9100' 냉장고를 선보이고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디오스 V9100'은 제품 상단은 냉장실, 하단은 냉동실 구조를 적용한 프리미엄 냉장고로 제품 용량이 910리터에 달한다. 냉장실에는 특히 소형 냉장고급 50리터 용량의 매직 스페이스가 적용돼 자주 꺼내는 음식물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신제품은 특히 냉장고 전면에 외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채용하고 미세한 입자로 메탈에 직접 패턴을 새기는 비드블래스트 공법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아울러 국내 메탈 냉장고로는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에 초정밀 세라믹 입자를 코팅 처리해 스크래치에도 강한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하반기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시장 중에서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인기가 많은 북미 지역 정도만 대형 냉장고가 많이 판매됐다"며 "유럽이나 중남미 등 다른 지역에서는 이제 막 양문형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LG전자도 아시아와 중동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 국가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900리터 초대형 냉장고의 수출 국가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7월 상냉장 하냉동 구조의 'T9000' 냉장고를 국내 출시했고 9월부터는 중동 등 일부 해외로 수출을 시작했다.

올봄에는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 지역을 늘렸다. 특히 미국에서는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도 전인 지난 1월 현지 최대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삼성 'T9000-LCD' 제품을 평가하며 히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연초 'CES 2013' 전시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 삼성 'T9000-LCD'는 기존 T9000 냉장고에 외부 터치 LCD를 탑재, ▲식재료 주문 ▲식품 유통기한 관리 ▲요리 검색 등의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사장은 지난해 IFA 전시회에 이어 올해 CES 전시회에서도 한스 카펠스 유로닉스 회장과 만나 유럽 지역으로의 삼성 가전 판매를 논의했다. 당시 카펠스 회장은 특히 삼성의 T9000-LCD 냉장고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중동 지역에 T9000 냉장고를 판매하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 4월부터는 북미 지역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곧 유럽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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