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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문화재단, 사업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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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00억 '뭘했나' 의문…기부금 유입도 불확실

[이부연기자] 게임문화재단(이하 재단)의 사회공헌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기업들이 각자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재단 기부를 통환 사회공헌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게임 이미지 제고에 나서려고 하지만, 재단 측은 업체들로부터 올해 기부금을 받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하반기 재단 기부금 조성 여부를 논의 중이다. 기부라는 성격상 정해진 금액이 없기 때문에 기부 액수에 관해서는 재단과 조율해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이 기부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재단이 상당한 액수를 받아 지난 3년간 일해왔지만 사업성과가 뚜렷이 난 부분이 없었다. 또한 게임산업협회와 중복되는 문제도 있고, 업체 스스로 사회공헌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려는 상황에서 재단 기부금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 2008년 설립된 후 2010년부터 기부금이 들어오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 32억5천만원을 기부받아 사업에 3억6천만원, 운영에 3억1천만원으로 총 6억7천만원 가량을 집행해 실질적으로 사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11년에는 50억원이 기부됐고 30억원이 사업에 집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22억원이 기부됐으며, 32억원을 집행해 가장 많은 액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이월된 금액은 약 25억원 가량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지난 3년간 업체들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기부금 받아 사업을 해온 것이다.

그렇다면 재단이 100억원을 사용한 분야는 어디일까? 우선 재단의 가장 주요한 사업은 '과몰입 치료상담센터' 운영이다. 게임 이용의 부작용 해소 및 건강한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해 서울 중앙대학교병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전북대학교병원 등 총 3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게임문화 위상제고'라는 항목으로 뭉뚱그려진 부분이다. 심포지엄 개최, 월간 '게임컬처' 발간을 중심으로 게임관련 사업이라고 재단 홈페이지에 명시된 이 부분에 2011년 14억, 지난해 20억원이 사용됐다.

하지만 재단은 올해 부터 게임컬쳐 발행을 중단했고, 지난해 5차례 진행한 심포지엄도 올해 상반기에는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직원 6명을 유지했던 게임문화재단은 현재 사무국장을 포함한 2명의 직원이 퇴사, 현재 4명으로 운영 중이다.

재단 고장혁 사무국장 대행은 "재단은 더 인력을 늘리지 않을 예정이며 사업을 진행하기에 모자라는 상황은 아니다"이라면서 "지난해 1년간 출간됐던 게임컬쳐는 현재 휴간된 상태이며, 지난해 실시했던 심포지움은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하기 위해 상반기에는 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무국장 대행은 이어 "단, 과몰입 뇌연구의 경우 오는 9월에 지난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그간 재단의 성과가 나타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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