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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無기름'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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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사용하지 않는 친건강 튀김 기능 탑재 늘어

[박웅서기자] 가전업계가 '無기름'에 꽂혔다. 기름 없이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튀김기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더니 최근엔 삼성전자가 이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 오븐을 선보였다. 다른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어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동부대우전자와 LG전자도 튀김 기능이 탑재된 전자레인지 및 오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튀김 요리를 하는데 기름은 쓰이지 않는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튀김 기능은 2년 전 필립스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필립스전자는 지난 2011년 7월 신제품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특허 받은 고속공기순환기술인 '에어스톰 기술'로 공기를 데워 튀김요리를 해준다.

공기순환기술을 이용한 튀김은 기름 대신 음식 재료의 지방 성분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방함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필립스전자는 이 제품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0%나 상승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전체를 비교하면 무려 500% 성장이다.

필립스 에어프라이어가 인기를 얻자 한경희생활과학, 세프라인, 우놀드 등 다른 업체들도 연이어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공기튀김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2년 11월 전기오븐에 열풍으로 튀김요리를 만드는 '웰빙튀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오븐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웰빙 튀김' 기능을 특허 출원한 상태로 올해 역시 디자인 등을 개선해 신모델을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와 LG전자도 시장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자사 주방가전 중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레인지 제품에 공기 튀김 기능을 탑재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튀김 기능을 탑재한 오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족 건강을 위해 집에서 기름 없이 간편하게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 가전을 찾고 있다"며 "특히 최신 제품들은 튀김뿐 아니라 다양한 조리를 할 수 있는 복합 기능을 지원해 용도가 폭 넓다"고 설명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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