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윈도XP에서 DOS 부팅디스크를 만들자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윈도 상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DOS 모드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서 DOS 모드라 하면 윈도 내에서 창으로 볼 수 있는 DOS 프롬프트 상태가 아니라 리얼 DOS 모드를 뜻한다.

파워 유저들은 DOS 모드에서 각종 바이오스, 펌웨어 업데이트 작업, 윈도 설치 작업등을 수행한다. 따라서 윈도가 DOS 모드를 지양하고 있었지만 윈도 Me까지 DOS 호환 모드를 운영체계 내에 삽입할 수밖에 없었다.

윈도 98까지는 리얼 DOS 모드가 존재했었고, 윈도 Me에는 DOS 모드 옵션이 사라졌다. 그러나 부팅 디스크를 만들 수 있었으므로 DOS 모드로 부팅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윈도 2000과 XP는 운영체계 내부에 DOS 운영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술 더 떠서 DOS 부팅 디스크조차 만들 수 없다. 윈도 2000이나 XP는 시디 부팅으로 운영체계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부팅 디스크 존재의 의미가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DOS 모드에서 작업해야 하는 펌웨어 업데이트, 바이오스 업데이트, 메모리 상주 바이러스 검사 등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부팅 디스크를 다른 컴퓨터에서 만들어 평생 귀중하게 보관할 수도 없는 일이다. DOS로 부팅 할 수 있는 시디를 제작한 후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 부팅 디스크 이미지를 받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기 윈도 XP에서 MS-DOS 부팅 디스크를 만들 수 있는 간단한 팁을 소개한다. 알아두면 긴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할 것이다.

<1> 부팅 디스크로 제작할 디스크를 준비한 후 윈도 XP의 3.5인치 드라이브 아이콘을 왼쪽 클릭하여 포맷 화면을 연다. 포맷 창 하단을 살펴보면 'MS-DOS 시동 디스크 만들기' 라는 상자를 체크한 후 시작 버튼을 누르면 부팅디스크 제작이 완료된다.

<2>제작한 부팅 디스크로 부팅을 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완전한 MS-DOS 6.22는 아니지만 간단한 DOS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다. 단 FDISK나 FORMAT과 같은 작업은 할 수 없음을 미리 말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