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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스크 커진건가? 증권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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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졌다' vs '비슷하다'…북한과 국제사회 입장에 대한 해석 달라

[이경은기자]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 전날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5일에도 오전 9시 56분 현재 1940선이 무너지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 리스크의 영향이 예전과 다르다는 시각과 과거와 같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북한 위협, 과거와 다르다···매수 자제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해 과거의 경험에만 빗댄 조정시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권고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북한의 공격 범위와 대상에 대한 불안 수위가 높아졌다"며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올해 3차 핵실험 등을 기존과 비교하면 살상력이 극대화된 무기가 원거리 목표를 타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당연히 미국, 일본 등 국제 사회의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주식시장에서는 점검할 변수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또한 "사태를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체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도 중국 외교부가 군사적 긴장 상태 고조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나 북한의 반응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주식 투자자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며 "매수 템포를 조절하고 기업 이익 수준에서 적정한 가이드 라인을 설정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으로 "북한 리스크 해소에 예전과 달리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그간 중재자 역할을 담당했던 중국이 대북 억지력 약화로 예전과 달리 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박스권 전망"이라며 "이 이상 큰 폭의 하락도 없겠지만 큰 폭의 상승도 아직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북한, 과거와 똑같은 패턴

반면에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이 과거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예전부터 철저히 '계획적'으로 행동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긴장 상황 역시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 발사→UN 대북 제재→3차 핵실험→긴장고조'로 이어지는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개월 전에 비해 위험의 통제가능성이 오히려 커졌다"고 봤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천명으로 한국과 북한 간의 통제되지 못한 충돌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는 입장이다.

◆"코스피지수 1900 아래로는 안 떨어질 듯"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대체로 1900~1950선 사이에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애널리스트는 큰 틀에서 북한과의 전면전과 같은 초유의 사태를 가정하지 않는 가운데 코스피 매수 가이드 라인은 1900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의 유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900~1950 밴드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주목하는 지수 수준은 코스피 1920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실적 추정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9배,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장부가치 1배의 지지력은 공고하다는 판단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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