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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축장된 CDN 시장 '라이선스'로 새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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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CDN 업체들, 라이선스와 소프트웨어로 신규 매출 확보 노력

[김국배기자]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들이 새로운 사업모델로 활로를 찾고 있어 주목된다.바로 '라이선스 CDN'와 '매니지드 CDN'이다.

이는 통신사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업 등 다양한 사업자가 CDN 시장에 차례로 참여하면서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받게된 데 따른 해법으로 풀이된다.

'라이선스 CDN'은 자사가 개발한 솔루션을 패키지화시켜 다른 사업자에게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방식. 매니지드 CDN(Managed CDN)은 라이선스 판매 대신 SW를 제공하고 수익을 나눠갖는 형태다.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는 올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매니지드 CDN을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플랫폼과 솔루션은 직접 서비스하고 파트너사에는 관리도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본 KDDI 내 CDN 인프라를 직접 구축한 것을 비롯해 앞으로 통신사와의 제휴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솔박스(대표 박태하)도 매니지드 CDN을 내세운다. KT 유클라우드의 CDN 체계가 이 회사의 플랫폼으로 부하 분산(로드 밸런싱)과 캐싱, 압축, 가속 등 CDN 플랫폼을 KT에게 제공하고 매출을 배분한다.

아카마이(한국지사장 김진웅)는 플랫폼인 아카마이 엣지 플랫폼 중 일부를 통신사에게 소프트웨어(SW)로 판매하고 있다.

라임라이트 역시 라이선스 판매방식을 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CDN 사업을 갖고 있지만 라임라이트 솔루션을 이용해 윈도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CDN 시장 '각축장'

국내 CDN 시장은 점차 각축장이 되고 있다.다양한 분야의 사업자가 적극 참여하면서 앞으로 시장 변화도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CDN 전문업체인 씨디네트웍스가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GS네오텍이 뒤를 쫓는 모양새였다.

지난 2008년부터는 글로벌 CDN 강자인 아카마이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라임라이트도 2010년 신세계 I&C와 함께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KT, 포스코, LG, 삼성, NHN 등의 대형 사이트의 해외 트래픽을 담당하는 것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 SKT 등 통신사들도 자본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일찍이 진출한 KT의 뒤를 이어 지난 2011년에는 LG유플러스가 시장에 참여했고 마지작으로 SK텔레콤이 진입했다.

특히 통신 사업자 관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망 제공자를 벗어나 서비스 사용자와 제공자 사이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클라우드 사업자도 CDN 업체를 위협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저 CDN을 강력하게 밀고 부치고 있으며 아마존 웹서비스(AWS) 역시 도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클라우드 프론트'란 이름의 CDN사업을 진행하며 한국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박스 관계자는 "통신사 진출이 CDN 업계가 상생모델을 통해 생존법을 찾는다면 클라우드 업계의 도전은 정면대결"이라며 "CDN이란 기술 자체가 클라우드와 동일한 것이란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스코, 주니퍼네트웍스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도 CDN 전문 업체들을 인수합병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이 트래픽 폭증에 따라 네트워크 용량 증설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비용부담이 커진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판도라TV 등 대형 콘텐츠 프로바이더(CP)들도 독자적인 CDN 서비스를 선언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전송 향상은 물론 비용 절감을 목표로 아카마이, 라임라이트, 레벨3와 같은 외부 CDN 전문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가고 있다.

판도라TV는 라임라이트와 계약해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 HD 동영상을 보낼 수 있게 돼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자들이 CDN 시장에 관심을 쏟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모바일 스트리밍'이 자리잡고 있다. 늘어나는 모바일에서의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해결책으로 CDN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아카마이의 모바일 트래픽 데이터 조사 결과 2012년 3분기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양은 지난 분기 대비 16%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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