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4를 실제로 보니 전작 갤럭시S3보다 각을 살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옆면 테두리가 알루미늄 소재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전체가 플라스틱 소재다. 후면은 얇은 선의 빗살무늬가 유광으로 반짝거렸다.
5인치의 갤럭시S4는 4.8인치 갤럭시S3와 세로 길이는 같지만 가로는 줄었다. 베젤이 얇아진 덕택이다. 두께도 얇아졌다. 갤럭시S4가 세로 136.6, 가로 69.8, 두께 7.9mm이다. 갤럭시S3는 136.6 x 70.6 x 8.6mm다. 무게는 갤럭시S4가 130g으로 갤럭시S3 133g에 비해 3g 줄었다.
하지만 이 숫자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서 실제 만져보면 갤럭시S3 정도의 크기와 무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손에 쏙 들어오고 가볍게 느껴진다.
전원을 켜보니 5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1920×1080), 441ppi의 화면이 매우 선명하고 맑게 느껴졌다. 풀HD급의 동영상을 볼 때 HD급 스마트폰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외관이나 화면보다 이번 폰이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대폭 강화된 사용자경험(UX)이다. 동영상을 보다가 고개를 돌렸더니 영상이 멈췄다. '삼성 스마트 포즈'다. 다시 스마트폰을 봤더니 재생됐다.
고개를 돌린 후 영상이 멈추는 반응이 즉각적이진 않다. 하지만 카메라가 사람의 눈을 인식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빠른 편이다. 동영상 재생 시 끊김없이 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을 화면 위로 올리면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Air View)' 기능은 어느 화면에서나 빛이났다. 동영상 재생시에도 타임라인에 손을 갖다대면 미리보기 화면을 볼 수 있다. 웹브라우징 시에도 터치하지 않고도 글을 크게 볼 수 있었다. 에어뷰로 터치는 안된다.
두꺼운 외투로 손을 감싸도 화면 터치가 됐다. 겨울에 장갑을 끼고도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같은 실험을 아이폰5에 해봤더니 터치가 안됐다.
장갑의 두께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웬만한 환경에서 갤럭시S4 액정을 터치못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이메일 또는 전자책을 볼 때 시선을 먼저 인식한 후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스마트 스크롤'은 새롭기는 했지만 활용성이 높을지는 의심스러웠다.
감도가 민감해서인지 화면을 멈춘 채 있고 싶을 때도 스르륵 화면이 내려갈 때도 있었다.
1천300만 화소 카메라는 반응이 즉각 적이다. 사진 촬영 당시 소리나 음성을 사진과 함께 담아 재생해 주는 '사운드 앤 샷(Sound & Shot)' 기능과 사진 찍는 사람의 모습까지 담아주는 듀얼카메라도 유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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