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정홍원(사진)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지 열흘만이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당선인을 대신해 총리 지명 소식을 전했다.
69세인 정 전 이사장은 경상남도 하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30년간 검찰 생활을 하면서 대전지검 차장검사, 부산지검 울산지청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 감찰부장, 부산지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쳤다.
진영 부위원장은 "정 전 이사장은 30년 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 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며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창의행정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 부위원장은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 경험, 다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 전 이사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또 청와대 경호실장에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을, 국가안보실장에 김장수 전 국방장관을 각각 임명했다.
경호실장 인선과 관련해 진 부위원장은 "박 전 총장은 40여년 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 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해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장 인선에 대해선 "김 전 장관은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며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서 국방 안보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김 전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에 지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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