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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모바일로 20조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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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전체이익 추월…반도체 등 회복 '관건'

[박영례기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스마트폰 등 정보모바일부문(IM)이 될 전망이다. 3분기 분기 영업익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4분기에도 6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연간 기준 영업익 규모 역시 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러나 관건은 3분기 역성장을 보였던 반도체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회복세다. 특정 부문의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한 부문만의 성장으로 전체 성장을 견인하기는 한계가 있는 탓.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전자업계 첫 매출 2천억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IM은 물론 4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인이 이번 4분기의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오는 25일 부문별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8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 이익 모두 사상최대 규모. 연간기준으로도 매출 201조5천억원, 영업익 29조1천억원으로 매출 200조 시대 개막과 함께 이익 30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삼성폰 또 신기원? 영업익 20조 돌파 '촉각'

사상최대 실적의 수훈은 역시 IM부문. 아이폰5 출시 여파에 대한 우려와 마케팅비용 증가 등 속에서도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판매 확대에 힘입어 스마트폰 6천여만대를 포함 1억1천만대 안팎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같은기간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천만대를 밑돌았다.

또 애플 분기 순익이 10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 IM 부문 4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5조8천억원 대 안팎. 분기 영업익 첫 5조원을 돌파했던 지난 3분기 5조6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IM 부문 영업익 규모는 19조9천억원 안팎으로 20조원에 육박할 전망. 일각에서는 20조원 돌파도 점치고 있다. 2011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 규모가 16조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모바일만으로 전년도 전체 실적을 뛰어넘는 이익을 거둔 셈이다.

◆반도체 회복-디스플레이·소비자가전은?

IM 부문은 이같은 기록적인 실적에도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3분기 70%에 육박하던 것에 비해 60%대 초반대로 다소 완화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의 양대 축을 이루던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에 공급감소 효과에 따른 PC D램 가격 상승 등 메모리 업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3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예상.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익 예상치는 1조5천억원대 안팎으로 많게는 1조7천억원 선까지 보고 있다. 2조원을 넘었던 전년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3분기 1조1천500억원에 비해 30% 이상 늘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메모리 산업의 완만한 업황 회복과 시스템LSI 부문의 매출 증가 등으로 지난해를 바닥으로 올해는 연간기준 2011년 수준인 7조원대 영업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TV 등 CE부문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에도 전년동기 2천200억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흑자폭은 3분기 수준이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것.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위원은 "OLED와 중소형 패널 사업부 영업이익이 다소 줄면서 4분기 디스플레이부문 영업익은 전분기 1조1천억을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3분기 4천300억원 수준이던 CE 부문 역시 4분기 가전부문 적자축소, 양호한 TV 판매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판가하락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CE부문 영업익이 6천억원으로 크게 늘었을 것으로 전망한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4천억원으로 오히려 3분기보다 다소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들 부문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할지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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