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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풀HD 스마트폰 원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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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 디스플레이' 뛰어넘는 풀HD폰 1Q부터 출시

[박계현기자] 2013년이 풀HD 스마트폰의 원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애플의 스티브 잡스 전 CEO가 아이폰4 출시 당시 "326 ppi가 인간의 망막(retina)으로 구분가능한 최고의 해상도가 이 정도일 것으로 더 이상의 디스플레이는 없다"며 이를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명명했던 것과는 달리 업계는 인치당 픽셀수를 계속 높여나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주요 모바일 제조업체들이 모두 1분기 선보일 전략폰에 400ppi(pixel per inch, 인치당 픽셀수) 이상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폐막한 'CES 2013'에 참석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가 모바일 풀HD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고가 스마트폰에선 440ppi급 풀HD가 보급될 예정이며, 그 이상의 해상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트북이나 태블릿도 고해상도로 갈 것"이라며 풀HD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더 이상의 디스플레이는 없다'던 잡스의 장담을 물러야 될 때가 왔다. 모바일 업계의 400 ppi급 디스플레이 경쟁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팬택이 오는 28일 공개할 예정인 6인치급 대화면 스마트폰은 풀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풀HD 스마트폰이다.

LG전자가 상반기 내 출시할 5.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GK' 역시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GK'라는 이름은 옵티머스 G의 후속작이라는 뜻인 'G'와 풀HD(2K)의 'K'를 합친 것이다.

삼성에선 OLED에서 풀HD급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풀HD OLED 디스플레이를 외부에 공개한 적은 없지만, 일부에선 다음 전략폰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경쟁은 올해에도 유효할 것 같다"며 "잡스의 의견과 달리, 최근 발표되는 학술 논문들에선 인간의 시각특성이나 인지능력이 300 ppi를 구분하는데 그치지 않고, 400 ppi나 500 ppi까지도 구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일부에선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400 ppi 이상의 제품이 불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하지만, 기술적인 인프라가 400 ppi 제품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미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OS)나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LTE망 등 통신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가 풀HD급 스마트폰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풀HD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다.

퀄컴·엔비디아, CES서 울트라HD 지원 AP 선보여

'CES 2013'에서 발표된 퀄컴과 엔비디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풀HD 시대를 넘어 울트라HD(UHD, 3840×2160) 시대까지 예고하고 있다.

72개의 GPU 코어가 내장된 엔비디아의 차세대 AP '테그라4'는 울트라HD 디스플레이 재생을 지원한다. 퀄컴의 차세대 AP인 '스냅드래곤 800'도 디스플레이에선 2560x2048의 최대 해상도를 지원하며, 동영상 촬영에선 울트라HD의 고해상도까지 가능하다.

풀HD 모바일 디스플레이도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업계는 풀HD에서 한발 더 나아간 울트라HD로 답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울트라HD까지 넘보는 이유는 업계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TV와 연결해 울트라HD 영상을 보는 시대까지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4K는 영화관 같이 큰 화면에 보기 위한 초고해상도"라며 "TV도 아닌 모바일에 울트라HD를 지원하는 기능이 탑재된 것은 모바일과 TV의 콘텐츠호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프로세서에는 모바일 속 화면을 바로 TV로 연결하는 미러캐스트 기능도 포함돼 있다. 미러캐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기기에 탑재된 와이파이·블루투스 등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스크린이 바로 TV로 전송된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디스플레이 차원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풀HD 화면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탑재될 예정"이라며 "차세대 AP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되면, 스마트폰에서 찍은 영상을 UHD TV에서 재생하고, 인터넷에 있는 UHD 영상을 인코딩 작업 없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다운 받아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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