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이 15일 밀봉인사, 부처별 업무보고 브리핑 비공개 입장 번복,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일방통행식 언론관, 최대석 인수위원 돌연 사퇴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해 공세를 폈다.
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수위가 불통을 넘어 미스테리로 진화하고 있다"며 "밀봉인사로 시작해 '불통 언론관'을 넘어 불협화음과 궁금증만 가중시키는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제는 미스테리한 인수위원 사퇴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누구 하나 (사퇴의 이유를)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미궁에 빠진 인수위로는 당선자가 이야기하는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로 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한다고 하더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혼선을 방지한다고 하더니 인수위 단독기자가 나서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국민은 알고 싶고 설명을 듣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인수위가 향후 5년의 그림을 그리는 조직이기 때문"이라며 "인수위는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비판을 수용해야한다. 인수위는 국민의 알권를 존중하고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16대 인수위에서 정무분과 위원으로 활동한 박범계 의원(사진)도 인수위 비판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16대 인수위를 경험한 저로서 도가 지나친거 같다"며 "인수위는 법률에 기초한 국가기구이고 예산 지원도 받는데, '밀봉-불통' 인수위는 국민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인수위원의 면면은 당선인의 첫번째 인사인데 현재와 같이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아무말도 하지 않는 인수위라면 능력, 자질, 철학을 국민은 검증할 도리가 없다"며 "조각을 해야하는데 인사도 이렇게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당선인이 주요 부처의 업무보고를 듣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인수위원이 보고 받은 것을 다시 (박 당선인에게) 보고해 의중을 파악해야하는 이중의 절차를 밟아야하는 것으로 가뜩이나 인수위가 늦게 출발했는데 정책의 출발점을 3월로 사이클 맞춘거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박 당선인의 의중이 전혀 표시되지 않고 있다"며 인수위가 형식적, 의례적 기구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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