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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새해업무 시작, 경영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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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미래' 압축…삼성 LG 등 잇단 신년회

[박영례, 정기수기자] 삼성과 LG,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이 2일 신년회를 갖는 등 새해 업무에 공식 돌입한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새정부 출범 등에 따른 경제민주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재계 고용 및 투자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도 위기 돌파 및 성장엔진 마련을 위한 미래 투자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 및 일가와 주요 삼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오너 일가와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등 각 계열사 사장 등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오후에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별 시무식도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시무식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사장단이 참석,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도 2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인사모임을 갖는 등 새해 업무에 들어간다.

행사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 최고 경영진과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뒤이어 LG전자 등 계열별 시무식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역시 2일 오전 양재동 본사 및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각각 신련하례식이나 신년교례회를 갖고 새해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 신년 하례식에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부회장단 등 임직원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SK그룹 역시 최태원 회장, ,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계열사 사장단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교례회를 갖고 임직원 들과 새해 전략 및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의장과 더불어 대주주 자격으로 최태원 회장이 공동 신년사를 발표 할 예정이다.

◆재계, '위기'와 '미래' 확보 총력체제 예상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되고 보호무역주의 확대, 원화 상승 등 우리 경제의 동력이 됐던 수출 여건 등도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재계가 신년회 등을 통해 제시할 새해 경영키워드는 이같은 위기 돌파 및 성장엔진을 마련를 위한 미래 투자로 압축될 전망이다. 또 새정부의 경제활성화 의지에 맞춰 긴축 또는 보수적인 경영기조 보다 선제적 투자 및 고용 확대 등 정면돌파형 경영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새해 어려운 경영여건이 우려되는 속에서도 "이런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고 우리 기업들이 앞장서서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매년 새로운 경영화두로 재계를 이끌었던 삼성 이건희 회장 역시 신경영 20주년이 되는 올해 신년회 등을 통해 이같은 위기 돌파 및 미래 투자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회장은 지난해에도 "경기가 안좋아 투자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좀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투자확대 의지를 보였다. 또 삼성 미래를 위한 '신사업' '신기술'의 필요성도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 사상최대 투자(47조8천억원)와 고용(2만6천100명)에 나선데 이어 올해도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 구본무 회장 역시 지난해 성과창출과 함께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을 역설한 바 있다.

올해 LG그룹의 경영전략 역시 이같은 신사업 및 성과창출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16조4천억원)와 고용(1만5천명) 역시 전년 수준을 이어가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사상최대 투자(14조1천억원) 및 채용(7천500명)에 나섰던 현대차의 새해 투자 규모 역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차 개발 등 연구개발(R&D)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 창립 60주년을 맞는 SK그룹도 전문경영인체제로 그룹 체제개편을 마치고 재도약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하이닉스 인수 등으로 사상최대 였던 투자(19조1천억원)규모 및 고용(7천500명)도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의 투자 확대 및 경제활성화 노력에 맞춰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업환경 개선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및 사업기회 마련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들의 노력 뿐 아니라 정부도 규제완화 등을 통해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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