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한국EMC(대표 김경진)가 2013년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데이터센터(Software Defined Datacenter)'와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한 플래시 전략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데이터센터(SDD)는 자회사인 VM웨어와 협력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로서, 스토리지 벤더(Vendor)를 넘어 클라우드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는 EMC의 비전이다.
SDD는 스토리지와 서버, 네트워킹, 보안, 관리 솔루션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화되고 자동화된 형태다. 이같은 데이터센터는 유연함과 민첩성을 특징으로 하며, 장애발생 시에도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 또한 1만개의 가상 머신(VM) 당 한 명의 관리자만 필요할 정도로 지능적인 정책 관리가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EMC의 SDD 전략은 4단계로 구분된다. 하드웨어를 x86 플랫폼 기반으로 표준화해 통합하는 단계와 각종 인프라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화하는 단계, 가상화된 서버들을 통합해 워크로드를 하나의 풀(Pool) 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 단계, 그 다음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전체 데이터센터가 관리되는 SDD 단계다.
이같은 SDD 전략에 핵심 역할을 하는 제품이 '브이블록(VBlock)'과 '브이스펙스(VSPEX)' 등의 가상화 인프라 솔루션이다. 이들 솔루션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소프트웨어, 관리 솔루션이 사전에 통합돼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제공된다.
특히 한국EMC는 최근 파트너를 통해 이같은 인프라스트럭처를 공급하는 브이스펙스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브이스펙스는 EMC가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EMC가 보장하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of-breed) 모델을 파트너사가 조합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브이스펙스는 EMC의 VNX와 VNXe 스토리지 이외에는 모든 IT자원을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서버는 시스코의 UCS 뿐만 아니라 IBM, HP, 델 등의 x86서버로 구성할 수 있다. 네트워크 또한 시스코와 HP, 브로케이드 등의 제품을 탑재할 수 있다. 가상화 인프라 솔루션도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시트릭스 제품을 지원한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SDD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IT와 인력, 기술, 예산에 따라 유연하게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EMC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SSD의 활용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플래시 퍼스트(Flash First)' 전략을 바탕으로 스토리지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 EMC는 모든 스토리지 어레이에 SSD를 장착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년에는 새로운 아키텍처와 eMLC(Enterprise Multi Level Cell), MLC(multi-level cell), 실시간 중복제거 기술 등을 탑재한 신제품을 통해, 하드 디스크만으로 이뤄진 스토리지와 비슷한 가격의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올(All)-플래시 스토리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버와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분석용 어플라이언스 제품에까지 플래시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EMC 유상모 마케팅 담당 이사는 "하나의 스토리지에 SSD, 파이버 채널 드라이브, SATA 드라이브를 탑재해 자동 계층화하는 '패스트(FAST:Fully Automated Storage Tiering) 형태의 하이브리드 SSD 기술에 대한 국내 고객사 도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거의 대부분의 국내 고객사에서 신규 스토리지 도입 시 패스트를 함께 도입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유 이사는 "플래시 디스크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력한 성능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내년 출시 예정인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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