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대선이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6일 저녁 예정된 대선 후보 TV토론과 투표율이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이제 대선 구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구도로 진검 승부를 겨루게 됐다. 보수 대 진보개혁의 총결집 구도가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이 때문에 투표율은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젊은 층은 문재인 후보, 노년 층은 박근혜 후보 지지 양상이 뚜렷하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늘어나는 셈이어서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율이 72% 대를 넘으면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서 투표율 77%를 목표로 삼았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79.9%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보통 적극적 투표 응답층에서 약 10% 가량을 뺀 수치가 실제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대략 70% 안팎이 실제 투표율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측간 충돌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보통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져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면 중도층의 정치 혐오증을 높여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
안철수 전 후보가 15일 낮 자신의 트위터에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고 한 부분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마지막 남은 TV토론 역시 변수다. 앞서 실시한 정치·경제 분야 토론회에 이어 오늘(16일) 밤에는 사회 분야의 토론이 이뤄진다.
그동안 두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주목을 받았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사퇴하면서 토론회 역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는 점도 변수다.
1, 2차 TV토론 시청률이 각각 36.2%, 37.9%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들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박근혜 후보에게 맹공을 쏟아내던 이정희 후보가 빠진 이번 TV토론의 결과가 마지막 남은 부동층의 마음을 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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