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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성진·신문범 사장 등 승진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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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반영…LG전자 HA 전진배치, MC본부장 유임

[박영례기자]LG가 성과에 바탕을 둔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구본무 회장이 강조했던 '성과주의'가 십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대대적인 인사쇄신 등은 없었다.

LG는 28일 LG전자, LG실트론, LG생활건강, LG상사 등 4개사 이사회를 열고 2013년도 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먼저 LG전자는 이번에 사장 2명, 부사장급 수석연구위원을 포함한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26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글로벌 경기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등에서 선방한 가전(HA)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를 배출했고, 최근 옵티머스G 등을 통해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휴대폰(MC)사업본부의 경우 박종석 본부장이 유임됐다.

세탁기 사업부장인 조성진 부사장은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이끄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 사장 승진과 함께 HA 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 좋은 성과를 낸 후 지난 1년간 HA사업본부를 이끌어온 신문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중국법인장으로 보임시켜 중국사업강화의 중책을 맡겼다.

또 전무 2년차로 세계최대용량 냉장고를 출시,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한 냉장고 사업부장 박영일 전무가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TV 등 HE 사업본부 역시 신사업 발굴 및 사업화에 기여한 외국인 임원인 신사업지원담당 짐 클레이튼(Jim Clayton)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란 경제제재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샵을 전국으로 확대, 부임 후 연평균 17%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온 이란법인장 김종훈 상무(47세)가 상무 2년차에 조기 발탁 승진했다.

또한 스마트 TV 핵심칩을 개발한 최승종 상무(48세)를 비롯해 LG전자 브랜드제고 등에 노력해온 홍보팀 전명우 상무 등 총 6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이외 스마트비즈니스센터 전략기획담당인 이삼수 부장(42세) 등 총 26명이 신임 상무로 선임됐다.

◆LG "엄격한 성과주의 반영"

또 LG실트론은 300mm 웨이퍼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개선에 기여한 연마 웨이퍼(Polished Wafer) 생산본부장 한시재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같은 분야 기술개발 전문가인 기술개발담당 이홍우 부장을 신규 상무로 선임했다.

LG생활건강은 LG 최초 공채 출신 여성 전무 등 여성 임원 2명이 발탁승진했다.

여성 특유의 통찰력과 감각으로 섬유유연제 시장 1등을 확보하고, 친환경 시장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LG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업부장인 생활용품사업부장 이정애 상무를 전무로 발탁 승진시키고, 오휘/후 등 대표제품 육성에 기여한 기술연구원장 이천구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더페이스샵 마케팅 부문장으로서 자연주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김희선 부문장(여, 43세)과 '숨:' 브랜드의 일본 진출 및 '빌리프'의 신규 론칭에 성공한 김병열 내츄럴마케팅 부문장(43세) 등 여성 및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5명을 신규 임원 선임했다.

LG상사는 자원개발 및 미래 에너지사업 주역 발탁, 전진배치시켰다.

팜(Palm), 조림 및 석탄 사업 등 상사의 미래사업 개발에 힘써온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송치호 전무 및 해외 자원 투자의 효율적 투자 프로세스를 정비한 CFO 허성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석탄 개발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석탄사업부장 윤춘성 상무(48세)를 전무로 발탁 승진시키는 한편, 호주와 중국 석탄 개발에 성과를 거둔 구혁서 부장을 신규 상무로 선임했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현재의 경영환경이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엄격한 성과주의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시장선도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남다른 고객가치 창출 성과를 낸 인재는 과감히 발탁했다"며 "특히 사업책임자의 경우 단순히 매출액과 손익 등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를 엄격히 따져 인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금일 임원인사를 확정한 4개 외 다른 계열사들은 29일 이사회를 거쳐 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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