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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회동', 이심전심?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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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와 철학 큰 틀 논의할 듯, 文 "단일화 시기·방안 협의 이야기할 것"

[채송무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회동이 6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두 후보가 단일화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어느 수위까지 이야기를 주고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5일 전남대 초청 강연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회동을 제의하면서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말해 회동은 현재로써는 단일화 자체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정치 개혁 등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단일화의 3조건으로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 분이 어느 정도로 가치와 철학에 대해 공유하고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에 따라 이후 과정은 완전히 달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두 분이 어느 정도 신뢰성을 가지고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이야기를 하면 정권 교체 뿐 아니라 새로운 정치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이에 따라 이후 과정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송 본부장은 '안 후보가 오늘 양보할 수도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그것은 안 후보만 알 것"이라면서도 "일단 지금 단일화의 방식과 형식만을 따지게 되면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감동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보다는 가치와 철학, 원칙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앞으로의 과정은 논의될 수 있다"고 했다.

안 캠프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역시 성급한 단일화 합의를 경계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오늘의 만남을 계기로 낡은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고, 진정한 국민의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살리는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오늘 두 분의 만남은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에 반대하고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원하는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문 후보는 모든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큰 틀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이라며 "오늘 만남에서 할 이야기는 이미 다 정리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시대의 부름을 받고 정치에 나설 때,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후보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갖고 있는 생각을 진솔하게 밝힐 것"이라며 "정치의 근본을 바꿔서 사람이 먼저인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정권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고, 이에 앞서서 가치연대를 바탕으로 한 세력통합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단일화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문 후보는 6일 생애 첫 투표자들과의 대화에서 "오늘 만나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기들을 공유하기 위한 협의들을 함께 해 나가자고 제의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12월 대선의 핵심 변수인 야권 단일화에 대해 두 후보가 첫 회동에서 어디까지 논의하고 합의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이목이 회동이 열리는 백범 기념관에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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