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여성 주식부호 1위는 누구?

[이혜경기자] 코스닥 여성 주식부호 중 1위는 발전설비 플랜트업체 비에이치아이의 최대주주 박은미씨로 조사됐다.

19일 재벌·CEO, 기업 경영성과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코스닥 시장 30대 여성 부호의 주식자산을 분석한 결과다.

비에이아이의 지분 33.3%를 보유한 박은미씨는 18일 종가기준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1천206억원을 기록했다. 30대 여성 부호 중 유일하게 1천억원대를 넘어선 수치다.

코스닥 여성부호 2위는 바이오벤처기업 씨젠 천종윤 대표의 친인척인 안정숙씨다. 주식가치는 697억원이다.

그 뒤는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대표가 454억원으로 3위,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가 424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한편, 코스닥 30대 여성부호 가운데 기업을 창업했거나 직접 경영을 하는 여성은 3명에 그쳤다. 메디포스트 창업자인 양윤선 대표와 컴투스 창업자 박지영 대표, 그리고 코스닥 여성부호 11위의 정영원 소프트맥스 정영원 대표(321억원)가 주인공이다. 조사대상을 80대 여성부호로 넓혀도 역시 이 세 명뿐이었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반면 대다수 코스닥 여성부호는 남편 회사의 주식으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30대 코스닥 여성부호 중 15명은 아내, 나머지는 딸이나 친족관계였다.

주식부호 5, 6위의 임혜옥 씨(414억원)와 박판연 씨(413억원)은 각각 IT소재 전문기업 솔브레인 정지완 회장과 단조업체 태웅 허용도 회장의 배우자다.

코미팜 양용진 회장의 처 황부연 씨, 동서 김상헌 회장의 처 한혜련 씨, 파트론 김종구 회장의 처 박명애 씨, 톱텍 이재환 대표의 처 김경분 씨 등도 200억원이 넘는 남편회사 주식을 보유했다.

경영자의 딸 중에서는 카지노와 스파 사업을 하는 파라다이스 전락원 창업자의 차녀 전지혜 씨의 지분가치가 가장 높았다. 329억원어치였다.

그밖에 김은정 씨(동서 김상헌 회장), 이보람 씨(성우하이텍 이명근 회장), 정문주 씨(솔브레인 정지완 회장), 차원영 씨(차바이오앤 차광렬 회장) 등이 경영자의 딸로 30대 부호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