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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플랫폼 전략 전방위 강화…모바일 영향력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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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소셜게임·애드포스트, 사업 영역 확대

[김영리기자] NHN이 모바일 중심의 플랫폼 전략 강화에 본격 나섰다. 앱스토어·소셜 게임·모바일 광고 등 전방위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 기존 유선에서의 영향력을 모바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NHN은 17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그린팩토리 본사에서 개발사 70여곳을 초청해 네이버 앱스토어 및 소셜게임, 모바일 광고 애드포스트 등 NHN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과 정책을 공개했다.

우선 네이버는 이달 말부터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유통하기로 했다.

NHN 김주관 센터장은 네이버 앱스토어 추진 배경에 대해 "스마트폰 보급 확대 이후 앱 관련 검색 질의어가 하루에 1천만건이 유입되고 있다"며 "네이버는 이에 잘 대응하기 위해 직접 서비스를 운영, 축적된 정보로 더 좋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네이버 앱스토어는 지난 6월 출시된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월에는 PC버전 웹 N스토어를 선보였고 이어 9월에는 모바일 메인화면에 N스토어 판을 내놓으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방문자수(UV)가 50만~80만을 기록 중이고 페이지뷰(PV)는 100만~200만 수준이다.

네이버는 기존 구글·애플 등 운영체제(OS) 사업자, T스토어·올레마켓 등 통신사업자, 삼성·LG 등 제조사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셈이다.

때문에 후발주자로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결제수단 ▲국내 개발사 앱 우선 노출 ▲네이버 주요 서비스 내 노출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센터장은 "네이버는 그동안 국내 개발사들이 해외 앱 장터에서 느꼈던 한계인 앱 노출 기회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겠다"며 "앱스토어 페이지 내 국내 앱을 우선 소개하고 개발사가 자체 진행하는 이벤트정보도 상시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기본 수수료 정책은 개발사 7, 네이버 2, 이용자가 1을 가져간다. 단 초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8:1:1의 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용자 몫으로 10%가 돌아간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앱 구매 금액의 10%를 마일리지로 적립 받고 차후 앱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즉 마일리지 정책을 통해 이용자 혜택이 잠재적으로 개발사 수익으로 전환되는 구조를 만들어 네이버 앱스토어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인앱결제(IAP) 방식도 다른 앱스토어가 자사 결제 모듈을 강요하는 반면, 네이버는 개발사가 자유롭게 결제 모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NHN 김준영 앱스토어 서비스 팀장은 "개발사는 수익 선순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이용자는 좋은 앱의 유료 구매 경험이 높아지며 네이버는 국내 모바일 앱 전체 시장을 키울 수 있다"면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유통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무엇보다 양질의 앱과 사용자 접근성 확보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개발사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사용자들도 네이버 앱스토어를 이용하려면 별도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하는 등 접근성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NHN 원만호 모바일플랫폼서비스실장은 "물론 넘어야 할 허들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이용자들이 똑같은 앱을 다운받는다면 혜택을 받는 쪽으로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소셜게임·애드포스트도 전략 강화

NHN은 기존 유선 소셜게임과 모바일 소셜게임 연동 강화 및 오픈소셜 API 제공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전히 모바일 메신저 라인 내 게임 플랫폼 계획은 구체화된 것이 없어 카카오톡과 애니팡 같은 파급력은 기대하기 힘들어보인다.

현재 네이버 소셜게임은 PC 네이버 이용자를 테마 캐스트나 배너 영역을 통해 소셜게임으로 보낸다. 그러나 PC와 모바일 간 연동은 원활하지 않았다.

오창훈 사업운영팀 차장은 "네이버 소셜게임의 모일 서비스 핵심 콘셉트는 게임-사람-게임-사람…"이라며 "게임을 하다가 사람을 발견하고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무한 반복 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소셜게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API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앱 알림을 통해 게임 초대나 아이템을 요청할 수 있는 API 뿐 아니라 개발사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영구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쓸 수있는 API도 제공한다.

또한 기존에는 사용자 프로필을 미투데이 등과 연계했지만 소셜게임 전용 사용자 프로필을 제공하고 게임 뷰 및 게임 상세 설명 페이지 등에서 소셜 게임을 노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포스트'도 다음 '아담' FSN의 '카울리' 등 경쟁사 플랫폼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애드포스트는 출시 3개월 만에 약 2천300명의 광고주가 9천여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고 하루 1억5천만 PV를 돌파했다.

NHN 김종임 제휴영업팀 차장은 "애드포스트는 풍부한 광고주 풀을 바탕으로 100%에 가까운 유료 광고 노출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또한 경쟁사 대비 경쟁력 높은 정산단가와 자체 마케팅 활동이 가능한 하우스애드 기능도 애드포스트만의 차별점으로, 앞으로도 다양하고 효율 높은 고품질의 광고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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