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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전략실, 계열사 현안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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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전략 바꿔라" OLED 등 현안 사업에 관여

[박영례기자]삼성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역할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그룹 인사 문제나 장기적인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에 주력하던 초기 모습과 달리 최근에는 주요 계열사의 현안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보폭이 넓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16일 삼성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미래전략실이 주요 계열사의 사업 전략 등을 직접 점검하고 나서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사업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 부회장은 또 미래전략실로 옮긴 뒤에도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이끌고 있다.

김순택 전 미래전략실장 체제에서와 달리 최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을 맡으면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핵심 계열사의 현안 문제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이다.

미래전략실은 지난 2010년 복원됐다. 2008년 특검 조사 등으로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면서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이 해체됐다가 2년만에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미래전략실이란 이름으로 부활한 것이다. 삼성 측은 그러나 미래전략실은 과거 그룹 컨트롤타워인 옛 구조조정본부나 전략기획실과는 상당히 다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조본 등이 계열사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미래전략실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지원 및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 등의 역할만 하겠다는 것이었다.

전임 김순택 부회장 체제에서는 어느 정도 이같은 역할이 지켜졌다.

그러나 올들어 최지성 부회장이 임명되면서 그 역할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례로 최근 미래전략실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사업전략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상황 및 수율 등의 문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화 및 생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당분간 LCD 중심 전략 마련을 요구한 것.

삼성 계열 관계자는 "그룹에서 해당사업부에 OLED가 수율 및 사업성 등 문제가 있으니 향후 2~3년간 LCD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마련하라 지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OLED를 LCD를 잇는 주력상품으로 삼아 대면적 패널의 생산 및 출시시기를 앞당기는 데 의지를 보여왔었다. 그러나 TV 등 관련 산업 업황 개선이 늦어지는데다 양산에 필요한 장비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자 그룹차원에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나서면서 연내 OLED TV 출시 등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최지성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룹 경영 전반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미래전략실장을 맡은 뒤에도 애플과의 특허소송을 비롯해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부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데다 이건희 회장의 홍콩, 베트남, 중국 등 주요 일정을 수행하며 그룹 전반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보이지 않는 조력자, 그림자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던 컨트롤타워 수장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 내부에서조차 이같은 역할 확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래전략실이 너무 세부 사안까지 챙기다 보니 옛 구조본과 다를게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과거와 달리 직접 현장을 챙기는 등 전면에 나서면서 옛 구조본 시절 인사에서 재무까지 아우르던 컨트롤타워의 역할도 실무형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예전(구조본 등)과 달리 미래전략실이 계열 사업전략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챙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지성 부회장 체제에 따른 변화라기 보다는 구조본 해체 뒤 복원된 컨트롤타워 역할이 달라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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