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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에 사업의욕 상실한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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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주주들간 머니게임 매개체가 된 케이벤치는 PC관련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제품에 대한 벤치마킹 테스트를 제공하는 업체로 관련 업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올해 흑자기조에 들어서며 벤처로서 성공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주주들의 머니게임에 휘말려 향후 진로에 난항을 겪게 됐다.

케이벤치가 처음 자금을 투자받은 것은 지난 2000년 3월. 이번 엔플렉스에 지분을 매각한 인물들이 당시 지분을 일부 인수해 갔다. 이후 증자를 거치며 이들이 대주주로 떠올랐다.

케이벤치측은 실질적으로 권오일씨가 대주주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창업자 김일기 사장과 직원들은 자금 부족으로 증자에 참여하지 못해 지분이 계속 줄며 대주주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케이벤치측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가끔 회사에 들렸을 뿐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김일기 사장은 자기 소유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등 전직원이 회사 경영을 정상괘도에 올려 놓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대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엔플렉스에 고가로 매각했다. 그러나 회사와 직원들은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했다. 유상증자가 아니라 대주주들간 거래였기 때문이다.

거래 주가도 10월 김일기 사장이 김도형씨에게 3만주를 매각할 때만해도 주당 8천570원(액면가 5천원)이었으나 불과 두달만에 2만3천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 케이벤치측은 엔플렉스와 TSKG에 경영과 관련, 협조를 구했으나 냉소적인 반응만 돌아왔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사진에서도 사퇴하겠다는 방침을 전해왔다고 한다.

케이벤치측은 “대주주인 엔플렉스가 일부 자금 지급 보증등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어 회사를 계속 꾸려나갈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케이벤치는 관계자는 "이 상태로는 추가 자금조달, 코스닥 등록 등은 완전히 물건너 간 상태"라고 주장했다. 당연히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케이벤치의 한 직원은 “대주주들이 우리 회사를 가지고 농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배신감 마저 느끼고 있다”며 “벤처 기업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의욕마저 잃고 있다”고 사내분위기를 전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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