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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주머니 사정 4분기에도 빠듯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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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 결과…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

[이균성기자]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해 2분기(102)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올해 2분기 '92'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계속 하락하며 향후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는 '매출감소'(69.1%)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익성 감소'(23.7%), '제조원가 상승'(6.4%), '대출 축소'(0.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내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소비 감소로 내수 역시 부진하다"며 "단기간내 기업들의 자금난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조달 시장의 4분기 전망치는 '93'으로 전분기(94)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전분기 비해 제2금융권(97)은 3포인트, 회사채(97)와 기업어음(97)은 2포인트, 주식(96)은 1포인트 상승하였다. 반면 은행은 전분기(95)보다 2포인트 하락한 '93'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채권 회수 부진'(38.9%)과 '금리부담'(33.5%)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은 가운데, '까다로운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22.8%), '외환 변동성 확대'(4.5%), '어음 할인 부진' (0.3%) 등으로 답했다.

자금수요 상황은 '100'으로 나타났고 시설자금, 운전자금, 부채상환자금도 '100'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상황은 '88'로 전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하였고, 수익성(88)과 현금성 자산(98)역시 다소 하락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정부에서도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나아지지 않았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액대출한도 확대, 각종 기업자금 지원 등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과 함께 중소기업 스스로도 구조조정과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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