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캠프 합류한 김성식 "새정치 실현, 작은 홀씨되겠다"

[정미하기자] 새누리당 쇄신파로 활동하다 탈당한 김성식 전 의원이 7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박선숙 선대본부장과 함께 공동선대본부장직을 맡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김 의원을 소개하며 "정치개혁과 정권교체,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했는데 오늘 큰 힘을 더해주실 분이 오셨다"며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한 김성식 전 의원이 힘을 더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김 전 의원은) 같은 뜻을 갖고 있어 함께 일하고 싶었었다"며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모든 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와 자리를 함께한 김 전 의원은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미래로 나아가느냐'의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안 후보와 함께 하는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안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당일 안 후보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다는 김 전 의원은 "고뇌 끝에 어제 결정했다"며 "안 후보와 소명의식이 서로 통했다"고 캠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작년 12월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임하며 벌판으로 나왔던 저는 이제 안철수 후보와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 한다"며 "기성 정당들의 독점과 대립으로 얼룩진 낡은 정치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계기는 가까운 장래에 다시 오지 않을 거다. 이번에 국민적 열망이 꼭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대통령이란 권력의 독점자이거나 한 정파의 대변인이 아니라 국민의 소중한 주권을 잠시 위임받아 헌신하는 역할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상식을 기준으로 지금의 분열을 넘어 국민적 에너지를 미래의 길로 모아내고 복지를 튼튼히 하여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과 동행하는데 안 후보가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선숙 전 의원에 대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은 달랐지만 존경하던 분"이라며 "박 본부장이 있어 작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책총괄을 맡고 있는 장하성 교수에 대해선 "장하성 교수가 (안철수 캠프에) 오는 걸 보고 같이 안오면 혼나겠다고 생각했다"며 "안철수 캠프에서 수고하는 분들 중에서 평소에 정치를 새롭게 하고 정책을 똑바로 해보자고 하던 분들이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있었던 안 후보의 정책비전 발표와 관련해 "안 후보가 협치, 즉 대립의 정치시대를 끝내고 협력의 정치 시대를 열기 위해서 다양한 의미있는 제안을 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