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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중앙선대위 키워드는 '화합·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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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에 '탈박' 김무성, '비박' 안상수·임태희·김태호 중용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26일 당내 인사 위주의 중앙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안의 키워드는 '화합'과 '포용'으로 요약된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대선전에서 당력을 총결집시키기 위해 계파를 아우르는 인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박근혜 대선 후보가 내세운 '국민대통합' 취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중앙선대위 최고위직인 선대위원장에 준하는 의장에는 지난 대선 경선에 나섰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 등 비박(非朴. 비박근혜) 인사들이 임명됐다. 당내 화합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됐던 '비박 끌어안기'가 실현된 것이다.

역시 비박계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우 "가능하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했으나 선거법 상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식적으로 선대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견에 따라 일단 제외됐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의장단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탈박(脫朴.탈박근혜)계'로 친박계와 두루 친하면서 비박 주자들과도 관계가 원만해 '화합' 카드로 거론돼 왔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지난 4·11 총선 공천 당시 '보수대통합'이란 기치를 내걸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잇단 측근 비리 의혹으로 어수선한 당을 추스르고 대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위원장에는 이혜훈·심재철·정우택·유기준·김진선 등 현직 최고위원과 함께 쇄신파인 남경필 전 최고위원과 '비판적 친박계'인 유승민 전 최고위원이 중용됐다.

SNS 본부장에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기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 유일한 외부인사인 김 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밖에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서병수 사무총장이, 종합상황실장은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각각 맡았다.

또 조직본부장엔 홍문종 의원, 직능본부장에 유정복 의원, 홍보본부장에 변추석 국민대 조형미술대 학장, 미디어본부장에 박창식 의원, SNS 소통 자문위원장에 강요식 서울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중앙선대위 위원장 인선은 추석 이후인 10월 초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위원장 등 나머지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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