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시스템 에어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두 업체 합쳐 90~95%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을 넘어 입지가 약한 해외 시장 공략이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25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휘센 시스템 에어컨 신제품 '멀티브이 슈퍼4'와 'GHP(가스히트펌프) 슈퍼'를 출시했다.
시스템 에어컨은 일반 가정용 에어컨과 달리 상가나 건물 사무실 등 상업용으로 쓰이는 제품을 말한다. 천정에 붙어 있는 천정형 에어컨에서 지하에 보일러와 냉동기를 두고 건물 전체를 관리하는 칠러 등 종류도 다양하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슈퍼4'는 초고속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 2단 압축 기술을 통해 난방 성능을 높이고 하이포(HIPORTM) 기술을 통해 에너지 손실량도 줄였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스템 에어컨 작동 상태 확인 및 전원을 켜고 끄는 스마트 기능도 도입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4월 듀얼 스마트 인버터 방식의 시스템에어컨 'DVM S'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 듀얼 인버터와 3세대 압축기 SSC를 채택한 DSI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사계절 쾌적 공조는 물론 강화된 에너지 효율 등급제에서도 1등급을 따냈다.

◆LG "중대형-건물별 공조" vs 삼성 "개인별 맞춤공조-에어 케어"
현재 세계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다이킨, 미쯔비시, 캐리어, 트레인, JCI(요크) 등 해외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90~95%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들에 눌려 각각 5%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세계 에어컨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시스템 에어컨쪽은 가정용 에어컨보다도 비중이 더 크다.
지난 2011년 기준 세계 에어컨 시장은 69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오는 2013년에는 791억 달러, 2015년에는 913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CAC, DWM 등(시스템 에어컨의 일종)은 연평균 9%의 고성장이 기대돼 시스템 에어컨은 2015년 전체 시장에서 253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개발그룹 이창선 상무는 앞서 "다이킨이 1984년 상업용 멀티 에어컨을 최초로 개발했다"며 "삼성전자는 약 17년 정도 늦었지만 기술 격차를 점점 줄여 지금에 와서는 거의 같은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LG전자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이감규 전무도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멀티브이 슈퍼4'를 내년 1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아쉬레 엑스포'에서 선보이고 해외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특히 "신제품 '멀티브이 슈퍼4'는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20~30% 효율이 더 좋다"며 "8년 전 처음 내놨던 멀티브이 1세대와 비교하면 약 57%나 효율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가정용 에어컨과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분리하면서 시스템 에어컨 사업부를 신설했다. 올해부터는 이번 신제품을 계기로 중대형 빌딩 공조로 사업을 확장하고 2013년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공조, 신재생 에너지, 건물 에너지 고나리 및 제어, 에너지 컨설팅 등 건물별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시스템 에어컨이 직접 사용자 대상으로 하기 보다 건설회사나 설비회사, 설치업체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해외 시장은)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를 하고 있고 2020년 정도 되면 100억불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도 미래 에어컨 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용용량에 따라 모터 속도가 변하는 인버터 기술을 통한 에너지 절약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피드백으로 구현하는 개인별 맞춤 공조 '스마트 투 유즈'(Smart To Use) ▲전문 청정을 구현하는 에어 케어 ▲인테리어와 조화로운 심플 디자인 등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창선 상무는 "인버터와 전문청정, 심플한 디자인 등을 결합한 제품에 대한 선호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스마트기기 확대로 응용 기능에 대한 잠재요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