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케이블TV 업계가 국내 시청자들의 '디지털 전환'에 스스로의 역할과 기여도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대표 양휘부)는 20일 '2012 광주 에이스 페어'가 열리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디지케이블비전포럼을 열고 디지털전환 및 유료방송 공정경쟁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기현 JCN울산방송 사장은 사전 발제문을 통해 "디지털방송 전환의 실질적 완성을 위해 케이블TV 업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케이블TV는 공동주택 시청자들을 위한 공시청 설비지원과 유지보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디지털전환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TV 업체(SO)의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공성 차원의 공시청 설비 무료 유지보수 지원, 클리어쾀 도입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8월 16일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된 울산지역의 디지털방송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울산지역에서 디지털케이블 전송망 홈패스율(망을 따로 구축할 필요없이 가입자가 원할 때 가입할 수 있는 비율) 102%를 달성하고 2007년부터 63억여원을 투자해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디지털방송 시청을 지원해 왔다"며 "디지털방송 전환에 케이블TV가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디지털방송 전환 지원 시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디지털시청 100% 재단이 SO와 협력해 저소득층 거주 아파트부터 공시청 지원을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인숙 가천대 교수도 "현재까지의 지상파 아날로그방송 종료 정책은 사전적 단계 특성이 강하며, 실질적인 디지털전환 완료는 아날로그 케이블의 디지털전환이 완료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해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및 SO 지역채널의 HD 송출 의무를 부여하고, 디지털전환특별법 개정 또는 유료방송디지털전환특별법을 제정해 유료방송 디지털전환 책임과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케이블 가입자 중 취약계층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셋톱박스가 필요 없는 클리어쾀을 도입하고, 지상파재송신에 대한 한시적 유예기간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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