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남기자]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서 허경자(사진)씨가 공직 입문 33년여만에 사무관으로 17일 승진했다.
허경자 사무관(54세)은 지난 1979년 고용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 이르기까지 33년간 도서관을 관리·운영하면서 재정부 역사와 함께 했다.
허 사무관은 그 동안 1천여명의 재정부 직원이 이용하는 도서관의 수많은 자료를 차질없이 관리했다. 또한 허 사무관은 도서관에 없는 자료를 직원들이 요구할 경우 관계부처나 경제연구원 등과 협조해 4일 내에 지원한다는 원칙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고 재정부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허 사무관이 도입한 경제디지털도서관은 각종 국내외 경제도서와 정책자료 등을 필요로 하는 재정부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며, 이번 승진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 사무관은 "30년 동안 한 우물을 파, 이번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승진은 주변에서 도와준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재정부가 행정직 위주의 인사관행을 탈피, 소수직렬에게도 승진임용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열린 인사운영의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재정부는 지난 2010년에도 재정부 기자실을 총괄하는 박미란 실장을 30여년만에 사무관으로 발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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