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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회 협력 없으면 일 못해" 안철수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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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틀 벗어나려는 분 있다' 질문에 "당정협의 중요"

[윤미숙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4일 "정부는 의회와의 관계가 굉장히 긴밀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정당 정치의 틀을 벗어나려는 분도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의원, 당 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지만 당정협의가 중요하다"며 "국회는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국민의 눈높이가 이렇다'고 말할 수 있고, 실행은 정부가 하는 것이기에 공감대와 협력을 이루지 못하면 일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선에 출마하고, 당선되더라도 무당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우회적 언급으로 해석된다.

다만 박 후보는 '그런 측면에서 안 원장이 대선에 나서는 데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확정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뭐라 앞서가며 이야기하기도 그렇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는 안 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서는 "읽어보지는 못하고 이런저런 내용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최근 아동 대상 성범죄 및 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형 집행 재개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인간이기를 포기한 흉악한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일을 저지른 사람도 죽을 수 있다는 경고 차원에서도 (사형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박 후보는 이어 "우리나라에서나 세계적으로 사형제 폐지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 때도 저는 사형제 폐지를 신중하게 고려할 일이지 폐지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며 "사형 자체가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끔찍한 일에 대해 '그러면 너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핵심 쟁점인 재벌개혁과 관련해선 "대기업의 해외 진출,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에 대해선 아무런 제재가 있을 수 없지만,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골목상권까지 들어가 소상공인이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납품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일은 반드시 근절하고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기존 출자는 사실 허용한 것이지만, 신규 순환출자는 하지 않아야 한다"며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다 끊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투자를 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10조원 이상 들여야 하는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10조원을 일자리에 주는 게 국민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자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논평하듯 할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우리 할 일에 충실해야 한다. 농촌은 농촌대로, 어민은 어민대로 그 분들의 짐을 덜어드리고 희망을 갖도록 하는 일만 해도 잠 못 자고 해도 모자르다. 그 일 하기에도 바쁘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비박계인 정몽준 의원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연락을 드렸었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했었다. 연락 드리고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오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선 "연락을 드렸는데 닿지도 않고 답도 없고 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a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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