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李대통령 만나 반값등록금·양육수당 지원 요청

[윤미숙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대학생 반값 등록금, 0~5세 양육수당 확대 등 민생 현안과 관련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100분간 진행된 이 대통령과의 단독 오찬 회동에서 "지금 민생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한 만큼 이에 맞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대학생 반값 등록금'과 '0~5세 양육수당 확대'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고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 미래의 기둥인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하며 꿈과 희망을 갖도록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낮춰주는 정책은 꼭 추진해야 한다. 또 보육문제 때문에 우리나라 여성들의 역량이 사장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학생들이 어렵다는 것과 여성들이 자기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태풍 피해와 관련해 "지금 정부에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선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도 기준 미달로 도움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많다"며 "정부가 보완책을 마련하고 농어촌이 하루빨리 일어서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사각지대의 농어민들이 희망을 갖고 재기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특히 박 후보는 최근 잇따른 성범죄 사건과 관련, "지금부터 100일간을 '범국민특별안전확립기간'으로 정하고 민관 합동으로 각종 반사회적 범죄를 예방하고 대책을 수립, 안전한 환경을 확립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