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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10.1 써보니…업무-놀이용으로 손색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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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성능, 기능 닮아…S펜 기능 탁월

[김현주기자]"폰? 태블릿? 이건 노트야!"

이 광고 문구에는 소비자가 갤럭시노트를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에 대한 삼성의 바램이 담겨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의 기능을 갖춘 데다 섬세한 노트 필기까지 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는 어떤 사용자가 쓰느냐에 따라 용도가 달라지는 만능 기기다.

따라서 처음 갤럭시노트10.1을 만났을 때 '갖고 놀아볼까'보단 '어떻게 활용할까'란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 지난 몇일 간 직접 사용해봤다.

◆갤럭시S3와 비슷한 기능, 사양, 성능 갖춰

잠자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을 깨우는 방법은 간단했다. 기기 하단에 장착해있는 S펜을 꺼내니 자동으로 화면에 불이 들어오며 '밀어달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터치로 잠금을 해제하자 물소리가 들리며 배경화면이 나타났다. 갤럭시S3부터 채용된 '삼성 터치위즈'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갤럭시노트10.1에 그대로 적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UI뿐 아니라 갤럭시노트10.1은 갤럭시S3의 기본 기능을 많이 채용했다. 동영상을 팝업형태로 띄워서 볼 수 있는 '팝업플레이',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스마트 스테이', 삼성 기기간 무선 공유 기능인 '올쉐어 플레이&캐스트' 등 기능을 똑같이 탑재했다.

국내판 갤럭시S3처럼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와 2GB 램을 채용한 것도 똑같다. 벤치마크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갤럭시노트10.1의 성능을 테스트를 해봤더니 갤럭시S3와 비슷한 점수가 나왔다.

갤럭시S3가 쿼드런트 밴치마크로 1만3천점대, 안투투 밴치마크로 5천500점대가 나왔는데, 갤럭시노트10.1은 각각 1만2천126점, 5455점이 나왔다. 비슷한 사양에 비슷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인다.

후면 500만, 전면 190만 화소 카메라는 화질이 그닥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셔터를 누르는 동시에 빠른 속도로 사진이 찍혔다. 누르는 대로 무한대로 찍히는 사진 결과가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좋은 메모 기능, 어디에 쓰지?

갤럭시노트10.1이 여타 기기와 차별된 점은 역시 메모다. 기본 제공되는 S펜은 실제 연필과도 같은 그립감을 자랑한다.

1024단계의 압력을 인지해 굵거나 진하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강하게 누르면 두껍게, 약하게 누르면 얇게 그려지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나 필기할 때 다양한 표현이 가능했다.

도형이나 기호를 인식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서 작성에도 편리했다. 도형 인식 버튼을 누르고 아무리 삐뚤하게 원을 그리더라도 동그란 원이 새로 그려지는 게 무척 신기했다. 간단한 표를 하나 만드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업무용으로 잘만 사용하면 일반 PC보다 훨씬 유용할 것 같았다.

갤럭시노트10.1은 화면 분할 기능을 지원한다. S노트, 인터넷, 폴라리스 오피스, 비디오 플레이어, 이메일, 갤러리 등 기능을 한 화면에서 두 개 띄워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과 S노트를 동시에 켜놓고, 인터넷 상에 떠있는 사진을 복사 후 바로 오른쪽 메모에 갖다 붙일 수 있어 편리했다. 물론 글도 복사해서 노트에 바로 갖다 붙일 수 있다. 일기장을 화려하게 꾸밀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러닝허브'앱에서 강의를 볼 때도 동시에 필기할 수 있어 별도로 노트가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었다.

러닝허브는 국내 초,중,고의 검정 교과서 450여권을 제공한다. 전자교과서(eTextbook), 동영상 강의, 인터렉티브 참고서 등 각 연령별로 특화된 2만8천여개의 유·무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그 밖의 아쉬운 점

갤럭시노트10.1은 1280x800 해상도의 WXGA LCD를 사용해 경쟁사의 고해상도 태블릿과는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 좀 더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면 화면 분할로 인터넷을 할 때 좀 더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아쉬웠다.

외신에서는 화면 분할로 인터넷 화면을 확대하거나 스크롤 시에 시간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매우 즉각적이진 않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16대9의 화면 비율은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할 때나 동영상을 시청할 때는 편리했지만 잡지 등을 볼 때 아래위가 잘리는 한계를 나타냈다. 아이패드(4:3 비율)를 구매할까 갤노트를 구매할까 고민하는 고객들이 고려해야할 점이다.

지난 몇일 간 갤럭시노트10.1을 사용해보니 성능, 기능면에서 업무용이나 놀이용으로도 손색없는 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노트 기능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을 돋보이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이 우려된다. 갤럭시노트10.1 16GB 와이파이용은 74만8천원, 3G용은 89만원대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이 모델의 미국 내 가격은 뉴아이패드와 같은 499달러(56만5천원)이다. 하지만 뉴아이패드(16GB)의 국내 가격은 62만원정도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가격은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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