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지상파의 런던올림픽 중계 방송 시청률에 이어 광고매출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기간의 KBS, MBC, SBS의 총 광고매출은 571억원가량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KBS와 MBC 런던올림픽 기간 각각 203억원, 188억원의 광고매출을 올렸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SBS는 런던올림픽 광고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180억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시청률이 베이징올림픽때보다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 방송사 모두 과거의 올림픽에 비해 광고매출이 급성장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KBS1, KBS2, MBC, SBS의 런던올림픽 중계 평균 시청률은 6.2%로 베이징올림픽의 7.4%보다 1.2%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선전 등이 광고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순위와 성장률 면에서는 변화가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지상파 광고매출은 MBC 110억원 SBS 104억원, KBS 98억원 순이다.
4년후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MBC가 165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이어 SBS 132억원, KBS 131억원으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는 가장 매출이 낮았던 KBS가 베이징올림픽 대비 55% 가량 급증한 203억원의 광고를 판매하며 단숨에 1위에 올랐다.
반면 MBC는 14% 증가에 그쳐 3사 중 성장률이 가장 낮아 큰 격차로 KBS에 1위를 내줬다.
SBS의 베이징올림픽 대비 런던올림픽 광고 매출 성장률은 36.3%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MBC의 파업, SBS의 민영미디어렙 시작이라는 변수들이 있었다. 따라서 이는 KBS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MBC는 파업 탓에 중계 인력 급조 등으로 예전만큼 원활한 방송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TNmS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별 런던올림픽 시청률은 KBS2가 7.5%로 가장 높고 SBS 6.5%, KBS1이 5.7%, MBC 5.2% 순이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MBC와 KBS2가 8.3%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KBS1이 6.4%, SBS가 6.1%로 가장 낮았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SBS는 런던올림픽에서 시청률 성장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만큼 광고에서도 선전했다. 민영미디어렙인 SBS미디어크리에이트가 처음으로 직접 광고영업을 한 올림픽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베이징올림픽 대비 36.3%의 매출 성장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다.
하지만 KBS의 성장폭인 55%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시차 8시간이었던 런던올림픽의 KBS와 MBC 광고는 시차 1시간이었던 베이징올림픽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7~8월 광고 비수기, 유럽 금융위기, MBC 파업 등 어려운 여건에서 이룬 성과로 공영미디어렙이 경쟁미디어랩 체제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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