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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경선 '시작', 경선 흥행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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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활동 본격화 속 마이너리그화 우려, 역동성과 가변성이 관건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를 뽑는 경선 대장정이 시작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3일부터 30일까지 예비경선을 향한 일주일 간의 선거 일정에 들어갔다. 기존 문재인·김두관·손학규·정세균·박준영·김영환·조경태 후보에 막판에 참여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까지 포함해 8명의 후보들을 5명으로 줄인 후 다시 최종 경선에 들어간다.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당 외 주자들에 비해서는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번 경선은 매우 중요하다.

경선 흥행을 통해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야 향후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경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의 본선 승리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점차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손학규 상임고문 등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이 점차 오르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잠재적 야권 경쟁자인 안철수 원장이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내고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본격화한 것이다.

당 외에 있으면서도 야권 인사로 평가되는 안 원장의 행보 본격화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민주통합당 주자들의 지지율은 대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3일 공개한 7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전주보다 3.4% 하락한 37.8%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안철수 원장이 3.1% 상승한 18.8%를 기록해 전주 2위였던 문재인 후보를 밀어냈다.

문 후보는 전주보다 0.7% 하락한 17.2%로 3위였다. 4위는 전주보다 1.6% 상승한 4.6%의 손학규 후보, 5위는 전주 5%를 넘었던 김두관 후보로 3.4%로 지지율 하락을 기록했다.

안철수 원장이 힐링캠프에 출연한 후 국민의 눈길이 더욱 안 원장에게 향하면 민주통합당 경선이 마이너리그화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현재 민주통합당 경선이 지지율 1위 주자인 문재인 후보에 쏠리는 분위기인 것도 문제다. 민주당 대선주자 측에서는 '민주통합당 경선이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예측대로 안 원장에 패배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역동성과 가변성이 보다 살아나야 민주통합당 경선의 흥행도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6.9 전당대회에서도 당초 절대 강자로 평가됐던 이해찬 대표에 대해 김한길 최고위원이 초반 승리를 거듭하며 이변을 보였기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제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대선 주자를 뽑는 대장정에 들어섰다. 치열하면서도 품격있는 경쟁과 보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제시로 국민들의 눈길을 어떻게 경선으로 끌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민주통합당>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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