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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주자 5人 '국민공감 경선' 서약…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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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대세론 기대 기득권 안주 안돼" 김문수 "이번 경선 매우 부족"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들이 손을 맞잡았다.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공감 경선 실천 서약식'에서다.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임태희·박근혜·김태호·안상수·김문수(기호순) 후보는 ▲공직선거법·당헌당규 준수 ▲매니페스토 취지에 따른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 제시 ▲상대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인신공격 자제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 등을 약속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민들이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좋은 경선, 큰 소통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당의 소중한 지도자들이신 후보들께서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도 "12월 대선에 나설 당 후보를 뽑는 경선은 정치에 실망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경선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5명의 후보는 항상 민심을 받들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후보들도 한 목소리로 '정책경선'을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비박 진영 후보들은 유력 주자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견제감을 드러내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임태희 후보는 "이번 경선은 '정책경선'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이번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이 더 건강하고 국민들께 신뢰받는 당이 돼야 한다"며 "후보들이나 당에 대해 야권 혹은 외부에서 근거 없이 공격하거나 비방하는 데 대해선 공동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도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경선 과정을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책 드라마로 만들고, 약속한 것은 꼭 실천한다는 신뢰와 공감의 한마당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상수 후보는 "국민 10명 중 9명이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있고 국가경제도 위기로 치달을 것"이라며 "빚 걱정 없는 우리가족, 변방에 희망이 있는 나라를 새누리당과 함께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후보는 "대세론에 기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 국민 감동도 국민 공감도 절대 없다"며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 후보자와 당, 당원들이 변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연말 정권 재창출은 없다"며 "변화의 중심에 저 김태호가 당당히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도 "새누리당이 총선 승리의 축배만 계속 들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대선의 엄중함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들께 우리가 왜 대선에 승리해야 하는지, 왜 우리 당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지를 말씀드리기에는 이번 경선이 매우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의 경선 룰 변경, 경선 시기 연기 등 비박 주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문수 후보는 "말씀드릴 기회도 적고 참여하는 분들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며 "경선이 삼복더위와 올림픽의 열기 속에 자칫 우리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더 겸허히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이회창 총재 시절 겪었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 당 후보에게 가해지는 여러 가지 의혹을 미리 걸러낼 '대선후보검증위원회'를 둠으로써 이 어려운 파도를 넘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출발한 축제의 자리에 이런 고언과 어려운 말씀을 드리는 충정은 오직 새누리당의 승리가 국민을 위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5명의 후보들은 내일(2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선거운동 기간 중 합동연설회 10회, 정책토크·타운홀미팅 3회가 각각 실시된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19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를 실시, 다음날인 20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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