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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MCU 제품군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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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기능 강화한 MCU 신제품 출시

[박계현기자] "MCU의 활용범위가 넓어지면서 5년 전보다 경쟁사들도 많아졌다. 신제품으로 시장 크기와 점유율을 함께 높여나가겠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전제품, 계측기 등에 주로 탑재되는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 제품군의 F3 시리즈를 발표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는 2007년 이후 ARM사의 코텍스(Cortex) M 시리즈 코어를 기반으로 한 MCU 제품인 STM32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STM32 제품군의 종류만 350개 이상, 코텍스 M4를 기반으로 한 MCU는 70개가 넘는다.

최경화 ST 부장은 "STM32 제품군이 ARM사의 코텍스 M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MCU 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며 "F3는 STM32 제품군에서 매출 80%를 차지하는 대표 제품인 F1과 고가 제품인 F4 사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STM32 시리즈에 코어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ARM의 황지희 과장은 "ST는 코텍스 M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가장 많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회사"라며 "꼭 고성능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영역에선 저가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등 고객이 성능, 가격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ST 측은 "이전 시리즈에도 탑재했던 아날로그 셀 기능을 F3에서 좀 더 강화했다"며 "이전엔 외부에 장착되던 부품들을 내부로 통합시켜 전자회로기판(PCB) 모양을 단순화하고 단가도 낮췄다"고 강조했다.

최경화 부장은 "F3는 코텍스 M4 기반을 채택했지만 F1과 비교했을 때 5% 정도 저렴한 수준부터 10% 정도 비싼 수준의 가격대를 갖고 있다"며 "최고가 제품인 F4와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MCU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요구사양이 점차 높아지면서 MCU 시장 전반이 8비트, 16비트 제품군에서 32비트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이다. ARM의 코텍스 M 시리즈 코어는 사실상 32비트 연산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MCU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경화 부장은 "기존에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사용하거나 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관장하던 분야에도 MCU가 탑재되는 등 응용분야가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며 "시장 자체가 한정된 게 아니라 점차 확대되고 있다. 많은 경쟁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T는 F3를 시작으로 STM32 제품군의 신제품을 추가적으로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최 부장은 "F3를 통해 전반적인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며 본사 측에서 '매 분기마다 신제품을 두 개씩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F3 제품은 현재 핵심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보드를 제공한 상태로 정식 출시는 3분기 말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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